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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홍탁집 향한 백종원의 분노…'골목식당'의 초심은 어디에

입력 2018-11-23 0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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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매주 백종원의 분노가 거듭하고 있다. 바로 홍탁집 아들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골목식당'의 화제성과 시청률도 상승 중이다. 그러나 '골목식당'의 초심이 다시금 떠오르는 시점이다.

2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탁집 아들의 행태에 다시 분통을 터트린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탁집 아들의 불성실한 모습이 3주째 이어지며 시청자도 함께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 첫 주부터 이슈가 된 홍탁집 아들은 음식 맛을 차치하고서라도 백종원의 조언에도 변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방송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백종원은 첫 방문에 어머니 혼자 가게 일을 도맡아 하고, 아들이 수시로 가게를 비우는 모습에 "식당도 살려야 하지만, 아들 교육을 해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백종원의 솔루션이 진행됐지만, 방송 3주째에도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21일 방송에서도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이 내준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 자신의 주방 시설 사용에도 미숙했다. 백종원은 결국 "나를 무시한거다. 내가 우습게 보이냐"며 분노했다. 또 "손님이 많아지면 사람 쓰고 앉아서 계산만 하려던 거 아니었나"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히려 홍탁집 아들은 "안 해. 안 해"라며 마이크를 빼고 가게 밖으로 나가 버렸다.

결국 백종원이 분노를 표출하며 약간의 통쾌함을 안긴 정도다. 시청자들 역시 홍탁집 아들에 분노하고 있다. 자연스레 화제성 1위는 물론 시청률까지 상승 추세다. 지난 21일 방송분은 7.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골목식당'의 시청률이 상승할수록 애초 기획 의도와는 다소 멀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벌써 10개월 넘게 달리고 있는 '골목식당'은 원래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맛집 소개가 아닌, 죽어가는 상권을 부흥하는 것이 목적인 것. 여기에 백종원은 음식을 만드는 생산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물론 골목상권을 한 프로그램이 부흥시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골목식당'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죽어가는 골목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음식을 만들어내는 생산자를 다시금 조명하는 건 어려움이 덜하다. '골목식당'을 통해 나온 해방촌 신흥시장의 시장횟집, 인천 신포시장의 텐동집, 홍은동 돈가스집 등이 그랬고, 이들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골목식당'은 백종원과 솔루션이 필요한 문제의 출연진과 갈등을 통해 화제성을 도모하고 있는 모양새다. 음식을 만드는 생산자의 이해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백종원의 솔루션에도 불구하고 불만만 터트리는 출연자에 비중이 더 실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좋은 식당들도 많을 텐데, 굳이 저 식당에 솔루션을 해줘야 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골목식당'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 화제성과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골목식당'을 처음 선보였을 때의 목적의식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지금 초심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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