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종영]'일억개의 별', 비극으로 전한 진한 여운…서인국-정소민의 재발견

입력 2018-11-23 0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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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서인국-정소민의 연기력이 비극적 결말을 더욱 살렸다.

22일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 / 이하 일억개의 별)에서는 김무영(서인국 분)과 유진강(정소민 분)이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제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 8관왕 수상의 동명의 일본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이 리메이크작의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원작에 나온 근친상간, 자살 등의 예민한 소재를 한국 드라마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을 받았던 터.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은 "원작에서 이는 비극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보기 싫은 부분을 강요할 수도 없었기에 불편한 부분을 인지하고 작품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일억개의 별'은 원작 그대로 여자와 남자 주인공의 친남매 설정을 없애버렸고, 대신 장세란(김지현 분)이 김무영(서인국 분)을 향한 비뚤어진 소유욕으로 인해 두 사람 사이를 '친남매'로 조작한 설정을 추가하며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 또 25년 전 벌어진 사건의 진실과 김무영-유진강(정소민 분)-유진국(박성웅 분)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비극성을 살리면서도 몰입도를 높였다.

앞선 원작이 비극적이었던 만큼, 국내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건이었다. '일억개의 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던 김무영과 유진강의 관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특히 마지막에 오해를 풀고 마주한 두 사람이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지만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고,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함께한 무영과 진강의 모습을 통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국 정서에 맞는 각색과 연출이 통한 것. 다만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전개로 인해 첫 회 4.0%의 시청률을 기록한 '일억개의 별'은 점차 하락세를 타며 2~3%대에 머무르게 됐다. 그러나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 원작과는 다른 한국 리메이크 작품만의 분위기로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등 배우들의 열연도 빛을 발했다. 특히 서인국은 군면제 논란 이후 첫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극중 김무영 역을 맡아 살인용의자이자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이라 불린 남자로 분했다. 이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정소민은 슬픔을 안고 있는 유진강으로 분해 밝은 모습과 처연함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앞서 로코-멜로 등에서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에 깊이 있는 연기를 통해 변신을 꾀했고, 이는 적중했다. 날카로운 눈빛과 독보적인 분위기, 솔직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

이처럼 '일억개의 별'이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비극적 결말로 충격과 동시에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에 겨우 진심을 내뱉은 두 사람과, 남은 유진국의 오열이 여전히 맴돌고 있다.

'일억개의 별'의 후속작 '남자친구'는 오는 28일 첫 방송.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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