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첸 홍얀이 장애를 딛고 수영선수가 됐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는 두 다리가 없는 장애를 겪고 있는 첸 홍얀이 수영선수가 될 수 있었던 사연이 그려졌다.
이야기는 이랬다. 지난 2009년 중국 베이징 전국장애인 수영대회 한창인 가운데 여자 100M 자유형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하나 둘씩 출발선 앞으로 나왔다. 그런데 첸 홍얀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뜻밖에도 그 선수는 두 다리가 없었기 때문.
9년 전인 2000년 가난하지만 엄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던 첸은 다른 아이들과 다를게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두 다리를 잃는 사고를 당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의족을 구할 수 없어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에 안타까웠던 할아버지는 의족 대신 농구공을 잘라 첸의 허리에 묶어주고 나무 허들을 만들어 걸을 수 있게 해줬다. 이후 첸은 농구공 의족을 딛고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녔고 이런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첸의 모습이 기사에 실리자 많은 이들은 농구공 소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에 중국의 단체에선 첸에게 의족을 선물하기도.
어느날 첸은 한 인터뷰에서 수영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우연히 중국 전국장애인 스포츠대회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 이 소식을 들은 장애인 수영대표팀 감독이 첸을 찾아왔고 그렇게 첸은 수영을 시작하게 됐다. 두 다리가 없는 몸으로 균형을 잡기 어려워 물에 떠있기 조차 힘들었지만 첸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이후 매일 5시간씩 10000M를 넘는 훈련을 해 마침내 2009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장애인 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차지음은 물론 다른 부문에서도 은메달 두개를 추가했다. 2011년 전국장애인 경기대회에서도 여자 평영 100M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는 등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됐다.
그런데 얼마 후 첸 홍얀은 돌연 선수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녀가 가장 의지한 할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첸의 성적은 자꾸 떨어졌고 결국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됐다.
방황하던 때 첸은 할아버지와의 생활을 추억하다 본인이 그동안 경쟁에 치중했음을 깨달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장애에 굴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 전보다 더 열심히 수영에 매진한 그녀는 2014년 9월 1일 윈난성 장애인 체육대회 여자 100M 평행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그후 2016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서발전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세계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