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종영]"예고된 비극, 깊은 먹먹함"..'사의찬미' 이종석♥신혜선이 전한 여운

입력 2018-12-05 06: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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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의찬미' 방송 캡처
SBS '사의찬미'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종석과 신혜선이 먹먹해지는 케미로 새드엔딩을 덤덤하게 그려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가 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의찬미'는 조선 최초 소프라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만큼은 오롯이 가질 수 없었던 여자 윤심덕과 그런 윤심덕을 사랑해서 비극적 운명으로 뛰어든 남자 김우진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종석과 신혜선이 김우진, 윤심덕에 분해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시대적인, 또한 현실적인 아픔 속에서 서로를 놓지 못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갖춘 두 대세 배우들의 만남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불러모았고 방송이 된 후에는 이전의 화제를 훨씬 뛰어넘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때로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때로는 진한 멜로처럼 깊은 감정의 폭을 넘나든 이종석과 신혜선은 말 그대로 환상의 케미였다.

두 사람이 그린 김우진(이종석 분)과 윤심덕(신혜선 분)의 사랑은 분명 불륜이었다. 김우진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었고 윤심덕 역시 그것을 알고 마음을 애써 정리하려 했지만 결국 5년 만의 재회에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기에 불륜을 미화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이종석과 신혜선은 이 모든 것들을 연기로 덮어버렸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부모의 뜻에 맞춰 결혼을 했기에 결혼 이후 다가온 사랑은 더욱 애절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종석과 신혜선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커질수록 이에 비례해 커지는 슬픔을 애틋하게 표현해냈다. 그랬기에 김우진과 윤심덕의 사랑은 비난보다는 응원이 가득했다.

하지만 1회 시작 부분에서 암시했던 대로 김우진과 윤심덕은 동반자살이라는 새드엔딩을 맞게 됐다. 그럼에도 두 사람에게 이 결말은 새드엔딩이 아닌 살고자 했던 일이었다. 가장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일 뿐.

이종석과 신혜선은 마지막까지 연기자가 아닌 오롯이 김우진, 윤심덕이 됐다. 이종석은 문학가를 꿈꾸는 열정 넘치는 청년부터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채 글 대신 서류에 사인만 하는 삶의 고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가족을 포기하고 동경으로 떠나왔지만 그럼에도 거부할 수 없던 현실의 벽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죽음을 택할 때에는 담담함으로 먹먹함을 남겼다.

신혜선은 소프라노 역할에 맞게 기품 있는 윤심덕을 그렸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솔직했고 애절했다. 피할 수 없는 총독부 촉탁가수 제안에 힘겨워하면서 조선 여성의 비통함을 살리기도.

이종석과 신혜선의 조합을 단 6부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의찬미'는 더욱 긴 여운을 남기며 이들의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게 한다.

한편 SBS TV시네마 '사의찬미' 후속으로는 오는 10일부터 '복수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부당하게 퇴학을 당한 강복수가, 어른이 돼 학교로 다시 돌아가 복수를 계획하지만 복수는 고사하고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사랑도 다시 하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 유승호와 조보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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