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김혜수 "멋진 여성? 좋은 모습만 부각..더 나아지겠다"

입력 2018-12-09 14: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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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혜수가 ‘멋진 여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김혜수는 드라마 ‘직장의 신’, ‘시그널’, 영화 ‘타짜’, ‘도둑들’, ‘차이나타운’, 신작 ‘국가부도의 날’ 등에서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 ‘멋진 여성’의 표본이 되며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에서 끝내주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실제로 자신이 부족한데도 불구 그동안 작품들 속 좋은 모습만 부각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날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 제작사 대표님도, PD님도 여성이다. 여성들이 의기투합했다고 해서 이번에 여성 캐릭터를 끝내주게 만들어보자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소임을 다하는 사람이 있으면 투사, 전사가 많을 이유가 없다. 상식적인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 많으면 되게 이상적일 텐데 많은 구조적 제어가 있기 때문에 그게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또한 김혜수는 “내 캐릭터인 ‘한시현’ 같은 사람이 IMF 당시에도 분명 있을 거다 싶었다. 그런 사람이 조금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 다 보고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다지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같이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본분을 다하다 보니 바람직한 여성 캐릭터가 나온 케이스 같다. 제대로 된 여성 캐릭터를 전제해두고 만들지는 않았다”며 “괜찮은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고 할까. 다만 IMF 이야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의 ‘한시현’을 비롯해 수많은 멋진 캐릭터를 만나게 된 건 운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좋은 캐릭터들을 만난 건 운이 좋았다. 약간 겁나는 건 경과가 그렇게 훌륭하지 못하는데 좋게만 봐주시는 것 같다. 빈 구석도 많고, 일관성도 떨어지고 그런데 너무 좋은 모습을 더 크게 자꾸 부각시켜주는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겠다. (웃음)”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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