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2018방송결산①]tvN·JTBC가 휘어잡은 예능+드라마…울상 짓는 지상파

입력 2018-12-28 10:00:09
    • 복사완료!

[헤럴드POP=안태현, 박서현기자] 종편과 케이블의 힘은 이미 지상파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지상파 채널들에게 2018년은 그야말로 시청률 한파가 지속된 시기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일드라마에서 10%대의 시청률은 기본적으로 유지해왔지만, 이제 지상파 채널들의 기본 시청률은 5%대로 하락했다. 아무리 좋은 드라마와 좋은 예능으로 화제성을 높여봤자 10%대의 벽을 넘기에는 험준하다. 이러한 와중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케이블 채널들은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했다. 간간히 10%대를 넘기는 드라마들이 등장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2018년에는 매 작품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예능 또한 이미 케이블과 종편이 접수한지 오래다.

◆ 지상파 시청률 하락에도 함박웃음 지은 SBS 드라마국

시청률 한파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아홉입니다'는 최고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성숙한 사람들의 서툰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와 ‘여우각시별’이 각각 전국기준 최고 시청률 12.5%, 9.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현재 방영 중인 '황후의 품격'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명품 막장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기도. 계속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황후의 품격'이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MBC 드라마국은 올 한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 만이 유일하게 10%의 벽을 넘어 섰고, '배드파파', '시간', '사생결단 로맨스', '이리와 안아줘', '위대한 유혹자' 등 MBC는 신선한 주제의 드라마들을 앞세웠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다만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가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과연 2019년에는 ‘나쁜형사’의 기운을 이어 다시 한 번 드라마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BS 드라마는 2018년 극과 극을 오갔다. '슈트'는 장동건, 박형식을 앞세워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우리가 만난 기적'은 김명민, 라미란, 고창석 등 명품 배우의 출연으로 인기를 끌며 13.1%라는 높은 시청률을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내놓은 '죽어도 좋아', '오늘의 탐정', '당신의 하우스헬퍼' 등은 전작의 흥행을 잇는데 실패했고, 결국 시청률 참패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도 주말극 '같이 살래요', '하나 뿐인 내편' 등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평일 드라마들이 연이어 시청률 상승에 실패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 ‘무한도전’의 빈 왕좌 채운 ‘나 혼자 산다’의 대세 행진

‘무한도전’이 결국 3월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13년간 토요일 저녁을 책임져왔던 ‘무한도전’이었기에 공백은 너무나 컸다. 후속작으로 ‘뜻밖의 Q’가 등장하기는 했으나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수였고, 결국 저조한 시청률에 종영을 맞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MBC 예능국은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화제성 1위, 시청률 1위에 빛나는 '나 혼자 산다'가 매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국민이 사랑하는 예능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여기에 ‘전지적 참견 시점’ 또한 올해 가장 핫한 반응을 얻으며 MBC 예능국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이런 MBC 예능국의 승승장구 속 SBS 역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실험들을 시도했고, 스테디셀러 예능들 또한 계속해 인기를 끌어갔다. '동상이몽2', '불타는 청춘', '집사부일체' 등은 다양한 나이대의 시청자 층을 섭렵해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빅픽처 패밀리', '폼나게 먹자', '로맨스 패키지' 등은 기대만큼 큰 화제성을 일으키지 못했다. 허나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백종원을 중심으로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실험적인 예능은 시청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 흐름을 이어갔다.

KBS 예능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랜 시간 국민예능으로 사랑 받았던 ‘1박2일’은 여전히 큰 사랑을 받았지만 '댄싱하이', '대화의 희열', '하룻밤만 재워줘', '나물 캐는 아저씨' 등 예능 프로그램들은 낮은 시청률에 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특히 대대적으로 시행한 개편을 통해 많은 프로그램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시청률 상승은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시청률과는 반대로 ‘대화의 희열’과 ‘거기가 어딘데??’,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같은 예능들은 큰 호평을 이끌어내며 KBS 예능국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재확인시켰다.

◆ tvN, 드라마+예능 전성기를 이끌다

지난해 초 ‘도깨비’로 전국유료플랫폼가구 기준 20.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해냈던 tvN은 2018년에도 대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 받는 ‘마더’로 2018년의 수목드라마를 시작했던 tvN은 후속작인 ‘나의 아저씨’,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는 와이프’, ‘하늘에서 내리는 일 억개의 별’, ‘남자친구’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특히 ‘남자친구’는 단 2회 방송만에 10.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토일드라마 역시 대세 흐름을 이어갔다. ‘화유기’로 다소 초반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tvN은 ‘라이브’, ‘무법변호사’까지 성공적으로 방영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도깨비’ 신화를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미스터 션샤인’을 최고시청률 18.1%로 마무리 지으며 tvN은 이제 완전히 드라마 왕국으로 거듭났다. 또한 최근에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성공적인 방송을 이어가며 이를 더욱 공고히 했다. 물론, 여기서 tvN은 멈추지 않았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까지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로 성공시킨 것. 이 중심에는 tvN 예능을 이끌어온 마이더스의 손 나영석 PD가 있었다. 소위 나영석 사단은 올 한 해에도 ‘신서유기5·6’와 ‘윤식당2’, ‘알쓸신잡3’를 성공시키며 tvN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특히 ‘신서유기5·6’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JTBC, 2017년에는 ‘품위있는 그녀’, 2018년에는 ‘SKY캐슬’. 지난해 ‘품위있는 그녀’로 한 차례 돌풍을 일으켰던 JTBC는 올해에도 신선하고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8년의 첫 포문을 열어젖힌 ‘으라차차 와이키키’부터 시작해 ‘미스 함무라비’, ‘라이프’, ‘뷰티 인사이드’는 약세를 보이던 JTBC 월화드라마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고, 시청률이 다소 하락했던 금토드라마 역시 ‘미스티’로 하여금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다소 삐걱거림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지난해 ‘품위있는 그녀’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JTBC는 하반기 다시 한 번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였으니 바로 ‘SKY캐슬’이었다.

1회 첫 방송 당시 1.7%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SKY캐슬’은 2회에서 4.4%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계속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그 흥행의 파급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드디어 ‘SKY캐슬’은 11.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큰 홍보도 없었던 ‘SKY캐슬’의 이러한 흥행 몰이는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가장 큰 몫을 했다. ‘SKY캐슬’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에 앞으로 더 높은 시청률 상승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과연 ‘SKY캐슬’이 ‘품위있는 그녀’가 기록한 12.1%를 돌파하고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tvN과 JTBC가 잇따라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계속해 시청률 하락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지상파 채널. 여기에 OCN 또한 올 한해 수많은 드라마의 흥행을 성공시키며 지상파의 초라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플랫폼의 다양화도 이러한 경향에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우선적으로 콘텐츠에 대한 종편과 케이블 채널의 공격적 투자가 이뤄낸 성과였다. 또한 tvN과 JTBC는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와도 협업을 하며 여전히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 더불어 넷플릭스 또한 본격적으로 2019년부터 ‘킹덤’으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기에 지상파의 시청률 한파가 지속될지 혹은 어떠한 지책을 내놓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