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강형철 감독이 '스윙키즈'를 밝게만 그리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강형철 감독의 신작인 영화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탭댄스를 중심축으로 삼아 흥을 폭발시키지만,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 역시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밝은 톤에서 어두운 톤으로 급격히 바뀌며 신나는 분위기만 예상하고 왔던 관객들은 톤의 변화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더욱이 일부 장면에서는 총성, 피가 난무해 아이들과 보기에는 다소 자극적이라는 평 역시 있다. 그럼에도 강형철 감독은 극명한 온도차를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형철 감독은 헤럴드POP에 "한국전쟁은 엄청난 비극이지 않나. 우리 영화가 탭댄스를 소재로 하지만 아픈 역사를 놓을 수도, 놓고 싶지도 않았다.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화법으로 다룬 영화는 많지 않았나. 흔히 봐온 포탄 튀는 전투 장면으로만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 뮤지컬에서 매력적으로 느낀 게 전쟁의 불안함을 총, 칼이 아닌 춤으로 뚫는다는 거였다. 특이한 상황이지 않나. 영화에서도 전쟁이라는 큰 테이블 안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춤, 행복이 계속 있는데 누굴 선택해야 할지 질문 아닌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형철 감독은 "하드보일러한 장면이 순간적으로 나오는데 반드시 필요했다. 많이 보여주지는 않되 한 번 보여줄 때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싶었다. 다만 횟수를 많이 하거나 영화 연출적인 욕심의 겉멋으로 쓰고 싶지는 않았다. 전쟁 나면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충격을 선사하는 게 목적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탭댄스라는 흥겨운 핵심소재로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 역시 놓치지 않은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의 연출작 '과속스캔들', '써니'처럼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지만, 강형철 감독이 그동안과는 다른 결을 선택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관객들 역시 알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황인 거다. 너무 쉽게 충격적으로 닥치는 게 이념의 부작용이라는 걸 담고 싶었다"는 강형철 감독의 의도를 곱씹으며 영화를 본다면 흥과 더불어 먹먹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