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박성광은 ‘박성광의 풍기물란’ 사장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방송인 박성광은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여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얘기했다. 백종원의 가게를 뒤이어 받아 시작했다는 포차 사업. 그는 당시 가게가 위치한 곳의 임대료가 비싸다는 점과 함께 “포차 메인요리가 깐풍기인데 장사가 정말 잘 돼야 한다”고 이야기를 덧붙였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정확히 3개월이 지난 오늘(15일), 박성광은 자신은 해당 포차 사업에 자신의 성명권 사용만 허락했을 뿐, 홍보에 한해서만 운영에 참여해왔다고 이야기했다. 확실하게 의문이 해소되는 해명은 아니다.
논란은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성광이 운영한다는 포장마차 메뉴에 대한 사진과 글이 게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박성광의 풍기물란’이란 이름의 포차 내부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는 인테리어가 가득하다는 점과 메뉴판 속 메뉴들이 불법 포르노 파일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의 내용이 담겼다. 그렇게 해당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고,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성광이 운영하는 포차’라는 점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더욱 더 크게 만들었다.
이에 박성광의 소속사 SM C&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의 입장을 밝혔다. “2년 전, 박성광은 지인이 제안한 사업 ‘박성광의 풍기물란’에 자신의 성명권 사용을 허락하고, 홍보에 한해 운영에 참여했다”는 것. 또한 해당 포차 사업의 기획과 실질적인 경영 또한 사업을 제안한 지인이 담당해왔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소속사 측은 “해당 가게는 작년 12월 영업 종료를 결정하였고, 정리 수순을 거쳐 오는 2월 최종 종료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성광은 포차를 실질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았고, 그저 홍보만 담당했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메뉴판과 인테리어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었을까. 논란이 된 가게의 인테리어는 이미 가게가 시작될 때부터 위치해있던 것. 또한 ‘박성광의 풍기물란’ SNS에는 박성광이 자주 해당 포차에서 개그맨, 개그우먼 동료들과 함께 회식을 즐기는 모습과 손님들과 박성광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이 게시되어있다. 또한 해당 글에는 “박성광 사장님 짱”이라는 글이 포함되어있기도. 가게 운영에 실질적인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었던 여지는 많았다.
물론, 연예인에게 이름은 큰 자산이다. 이러한 자산을 활용해 홍보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업에서 돌아올 리스크 또한 크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과거 연예인들이 쇼핑몰 사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그저 이름만 내걸고 실질적인 운영에 미흡해 손해를 본 경우 또한 부지기수다. 그만큼 박성광이 이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 이에 소속사 측은 “박성광은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에 대해 신중히 살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해당 사안들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들썩거리고 있다. 과연 박성광이 해당 포차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어디까지 책임이 있는가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내놓기 바라는 입장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 ‘박성광의 풍기물란’은 2월 영업 종료를 맞는다. 그렇다고 지금의 논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박성광이 해당 논란에 대해 좀 더 분명하고 확실한 입장을 내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털어내야 할 건 털어내고, 힘겹게 찾아온 제2의 전성기를 놓치지 않아야 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