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이것이 미드인가 한드인가.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류승룡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 속 대사를 패러디하며 주지훈이 남긴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연출 김성훈/ 극본 김은희)에 대한 자신감이다. 25일 첫 시즌 공개도 전에 벌써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으며 넷플릭스의 문제작으로 거듭나고 있는 ‘킹덤’. 넷플릭스는 왜 이토록 ‘킹덤’에 큰 주목을 하고 있을까.
21일 오전 진행된 ‘킹덤’의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이러한 질문에 “‘킹덤’은 우리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넷플릭스가 첫발을 내딛는 작품”이라며 “유추해보건데 가장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야기에 외피는 서구에서 나온 좀비 장르를 융합한 것이 낯 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킹덤’을 주목하는 이유가 그 뿐일까. 총 6부작으로 기획됐음에도 총 제작비 200여억 원이 투입됐고, 첫 시즌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는 것은 분명 ‘킹덤’이 넷플릭스 입장에서 제작비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뜻일 터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점이 넷플릭스가 ‘킹덤’에 집중하게 된 계기였을까.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내놓았던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는 지난 2018년 공개된 일본드라마 ‘우주를 누비는 쏙독새’가 존재했다. 또한 이전에는 한국의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을 2017년에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또한 해당 작품들 모두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사업에 뛰어들기 이전에 제작된 작품들로 다소 아쉬운 작품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시장이 달라졌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한국 시장의 판도도 달라졌다. ‘옥자’가 큰 흥행을 이끌었고 넷플릭스도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와중에 11년 전부터, 조선판 좀비 이야기를 구상해왔던 김은희 작가가 넷플릭스와 만났다. 여기에 영화 ‘끝까지 간다’와 ‘터널’ 등의 작품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까지 합류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 ‘넷플릭스, 정주행의 집’ 행사를 개최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전 세계 약 80억 달러(한화 8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넷플릭스는 지난 해, 한국에서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하면서 그 뜻을 제대로 드러냈다. 당시 행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한국드라마는 하나의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김민영 인터내셔널 오리지널 담당 디렉터.
그만큼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해 늘 큰 주목을 해왔다. 이러한 와중에 ‘시그널’을 통해 국민 스타 작가로 부상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 ‘킹덤’이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됐으니 자연스럽게 그 기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렇게 총 제작비 200여억 원을 투자하고, 시즌1 공개 이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하게 된 ‘킹덤’이었다.
과연 ‘킹덤’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첫 번째로 선보이게 된 넷플릭스에 어떤 호재를 안기게 될까. 특히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만큼, 세계로 한층 더 빨리 나아가게 된 K-드라마 ‘킹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오는 25일 190여개국 1억2500만여 명의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총 6부작으로 기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