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어게인TV] '안녕하세요' 미성년 아들 술·담배 사다 준 父의 사연

입력 2019-01-29 06:50:09
    • 복사완료!

사진=KBS '안녕하세요' 캡처
사진=KBS '안녕하세요' 캡처

[헤럴드POP=신수지 기자]

'안녕하세요'에 역대급 사연이 등장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채연, 강아랑과 더보이즈의 상연, 영훈이 출연해 고민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구들과 일탈 행동을 하며 아버지에 술, 담배 심부름까지 시킨다는 18세 아들이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은 아들의 아버지. 그는 아들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술과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고, 동네에서 음주를 하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서에 가거나 마트에서 술을 훔쳐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술을 끊지 못하겠다는 아들에게 엄격한 체벌도 해봤지만,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차라리 집에서 마시라"고 했다고. 그 이후 아들은 매일같이 아버지에게 술과 담배를 사다달라고 심부름까지 시켰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대화 도중 이영자는 아들의 떨리는 손을 바라보며 수전증이 온 것은 아닌지 건강을 염려했는데, 아들은 "원래 그랬다"며 "끊어봐야 건강 말고는 이득이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답변해 패널들을 더욱 경악하게 했다. "아빠가 술을 사주시는 게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도 없다"고 말하기도. 아들은 "중 3 때 노래방에서 아빠를 마주쳤는데, 아빠가 친구들 앞에서 뺨을 심하게 때려 귀가 한동안 먹먹했다. 그 이후로 아빠와 더욱 멀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더욱 어려운 문제는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아들은 그 이유로 아버지가 여동생과 자신을 차별한다는 이유를 댔는데, 아버지는 "딸은 한 달 용돈이 5만 원 정도인데, 아들은 나에게 받은 카드로 한 달에 200~300만 원을 쓴다. 뭐가 억울한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MC들이 아들에게 '아빠가 관심을 갖고 카드를 주지 않는 것'과 '카드를 주고 관심을 갖지 않는 것' 중 무엇이 낫냐고 묻자, 아들은 후자를 택했다. 신동엽은 "아빠가 왜 아들에게 카드를 줘야 하냐"고 말했고, 아들은 "아빠니까"라고만 답했다. 이 가운데 아버지는 "아내와 이혼을 한 상태이니 자식들이 기죽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지원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들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이유를 대자, 이영자는 그동안 애써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나는 네가 너무 비겁하다"고 아들에게 분노했다. 아들이 "아빠는 언제든지 저를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기 때문. 이영자는 "아버지가 너를 매일같이 때린 것도 아니고, 네가 술 마시고 담배피고 했을 때 몇 번 혼낸 것 아니냐. 계속해서 너는 아버지 핑계만 대고 있지 않느냐"고 호통을 쳤다.

신동엽은 하루 한도를 정해놓고 쓰게 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고민 주인공은 "술과 담배를 바로 끊지는 못하더라도 절반으로라도 줄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 동생과 다같이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절절하게 부탁했다.

녹화 내내 자신의 일인 것처럼 마음 아파하던 채연은 최종 투표를 앞두고 애써 마음을 추스리며 마지막 조언을 건네던 중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채연은 "어머니가 뜨거운 것을 너무 쉽게 잘 잡고 옮기신다"며 음식을 척척 해주시던 어머니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되새기다 "어느날 보니 엄마 손에 지문이 없으셨다"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러면서 고민 주인공의 아들에게 "조금만 아버지를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 막바지, 아들은 아버지에 '사랑한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다"며 눈물을 지었다.

한편 이날 첫 번째 고민 사연으로는 스무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한 어머니의 간섭과 통제 때문에 고민하는 딸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통금은 기본, 이성교제는 언감생심, 자나깨나 딸 단속에 나서는 어머니 때문에 팍팍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무엇보다 심각한 대목은 어머니가 영상학과에 가고 싶어하는 딸의 진로까지 마음대로 하려고 했다는 것. '간호학과에 가서 나의 간병인을 하라'고 했다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밝혀지자 신동엽은 “잠깐만요”라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고, 이영자는 “막장 드라마에도 이런 경우는 없거든요”라는 황당해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진로 선택을 못하길래 취업이 제일 잘되는 간호학과를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딸은 선생님과 친구 어머니가 설득을 해 겨우 지원서에 영상학과를 썼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강아랑은 "어머니가 평소에 술도 잘 못하시고 바른 생활만 하실 것 같은데 어떠냐"고 물었고, 딸은 "어머니는 술꾼이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 것은 부지기수"라고 답해 반전을 안겼다. 어머니는 '모임이 한 달에 스무 번 있다'며 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늦은 시간까지 다녀도 괜찮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 패널들은 "어머니가 이기적"이라고 한목소리를 냈고, 응원에 힘입은 딸은 "나도 성인이니 엄마와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랑은 "억눌려진 게 폭발해서 늦바람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민 사연에 한 표를 던졌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