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백종원이 닭요릿집을 재방문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열한 번째 회기동 골목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닭요릿집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현재 가게를 운영 중인 사장과 아직 가게 영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가게 주인 아버지는 메뉴 구성 때문에 다퉜다. 아버지는 메뉴를 줄이지 말자는 입장이었고, 현재 사장은 메뉴를 줄이자는 입장이었다.
사장은 "지금은 변하니까 변한 대로 따라가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SNS나 블로그를 통해 손님들이 찾아온다. 시대가 변했다. 옛날처럼 여러 가지 메뉴에 이거 먹으러 온 사람 저거 먹으러 온 사람 잡을 때가 아니라 그 당시랑 시대가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네가 열심히 잘해야 간섭을 안 하는데 네가 내 마음에 안 드니까 그러지 않냐"라고 전했다.
이때 백종원이 재방문했다. 백종원은 "시장을 계속 봐 주신다면서요"라고 입을 열었다. 아버지는 "힘이 달리면 못 봐 줄 텐데 힘이 남아있다. 제가 이제 여태껏 얘를 데리고 있었다. 시작할 때부터. 호텔조리학과 진학한 아들에게 같이 일을 하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혼자서는 못 하니까 시작을 해 보고 있는 중이다. 마침 대표님이 이런 거 한다고 하니까"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아버지가 토대를 잘 닦아놔서 내가 할 게 없다. 고기 떡볶이 맛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저는 아버님보다 조금 신세대지 않나. 참고로 제가 장사는 1993년도에 시작했다. 제가 약간 선배인 거 같은데"라고 운을 띄웠다. 아버지는 "시장 조사를 오래했다. 두 달간 하루 세 번 골목 유동인구를 조사했다. 애들 많이 해 줬던 거 그 메뉴 가지고 처음에 일을 시작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1일 매출 1년 치를 적어놨다. 장사가 안 되면 그걸 적어보고 분석했었다. 시골에서부터 장사를 배짱 있게 많이 해 봤다"라고 덧붙였다.
사장은 "어머니가 아침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장사를 했었다. 가게 문 닫혀 손님이 돌아가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했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아버님이 말씀하시는 오토바이로 발로 뛰며 나오는 게 요새는 인터넷에 다 나온다. 저도 사실은 아버님 어머님이 20년 동안 만든 가게를 잘못 도와드리면 안 되니까 조심스럽다. 일단 이 집은 닭볶음탕이 맛있고 싸다, 빨리 나온다는 게 있다. 닭고기 냄새가 난다는 평가가 있다. 시대가 지나가면서 식당에서 메뉴를 정하는 게 아니라 메뉴로 식당을 정한다. 세분화가 된 세대다. 적은 메뉴가 맛있게 만들기 쉽다. 적은 메뉴를 해 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백종원은 "제일 좋은 건 그분들이 닭볶음탕만이라도 맛있게 드시고 가는 거다. 그것만 잡으면 손 댈 게 없다. 하나 조심스러운 게 있다. 주방이 옛날 방식이라 이왕이면 고쳤음 한다"라고 말했다. 사장은 "원래 여름에 고칠 생각이었다. 가게 계약 문제상 쉽게 손댈 수 없었다. 바꾸고 싶었다. 홀도 너무 낡았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계약 다시 하기로 했으면 고치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