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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방구석1열' '죽은 시인의 사회', 1959년과 2019년의 교육이란

입력 2019-02-09 06: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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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구석1열 캡처
사진=JTBC 방구석1열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1열'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이야기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특집'으로 꾸며져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천석 박사, 장유정 감독, 장항준 감독, 배순탁 작가 등이 함께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피터 위어 감독 영화로, 1990년 아카데미 각본상, 세자르상 외국영화 등을 수상했다. 장성규는 "2016년 8월 17일 재개봉했다. '자식들을 혹독하게 가르치는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나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준 영화' 등 한줄평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천석 박사는 "다른 방식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과 1989년 전교조에 가입한 1500명 선생님들이 해직을 당했다. 그런 모습이 '죽은 시인의 사회' 속 존 키팅과 겹쳐서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당시 흥행 성적은 120만 명이었다. 처음에 포스터만 보고 축구팀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피터 위어 감독은 성장 영화를 한다 이런 소리가 있지만 잡탕이다.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많이 다룬다. '그린 카드'도 멜로 드라마 속에 이민자, '트루먼쇼'도 사실은 라이브쇼였던 사람의 인생, '위트니스'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성철 편집장은 "'죽은 시인의 사회'도 꽉 막힌 공간이었고,'트루먼쇼'도 예능 프로그램에 갇힌 공간에 갇혀 있다. 특정한 공간 안에서 인물들을 끄집어내는 감독"이라고 밝혔다.

장유정 감독은 "로빈 윌리엄스가 생전에 가장 아끼던 영화가 '죽은 시인의 사회'였다고 한다. 빌 머레이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로빈 윌리엄스가 존 키팅 역을 맡았다"라고 덧붙였다.

주성철 편집장은 "'카르페 디엠'이라고 하면 막연한 느낌이 있다. 키팅 선생님이 지적하는 장면이 한 학생이 사고를 친다. 그때 키팅은 '대담할 순간이 있고 집중해야 할 시간이 있다'라고 가르친다"라고 말했다.

서천석 교수는 "키팅 선생님이 아이들을 대할 때 보면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있구나, 느끼고 있구나 생각한다. 카르페 디엠을 하려면 내 걸음을 걸어야 한다. 내 걸음을 걸으면 즐길 수 있는데 남의 걸음에 맞추려 하면 자연스럽지 않다. 존 키팅은 걷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말한다"

윤종신은 "우리 아이에게 꿈은 없어도 된다고 말을 했다. 언젠가 꿈은 생긴다고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장유정 감독은 "애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5살쯤 된 아이들은 '맛있는 걸 먹는 게 꿈'이라고 답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부모님들은 맛있는 걸 먹으면 돈을 벌고 대학을 가야 한다고 덧붙인다"라고 전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1959년이라는 배경이 중요한 거 같다. 매카시즘이 있을 때다. 그런 당시에 자유로운 의견을 당당히 말한다는 게 힘든 시기였다. 학생들이 키팅 선생에게 배운 건 시 등이었지만, 양심과 인간의 존엄성 등을 배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사회에 나오고 나서야 교육의 힘이 발휘되기에 중요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유정 감독은 "공연할 때 유준상 배우가 공연은 모두 같이 간다는 마인드로 한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이영자 선배님도 그런 마인드다. 저는 이영자 선배님께 배운다고 생각하는데 선배님은 '나도 너한테 배우고 배우면서 같이 가는 거지'라고 말해 주시더라"라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우리 학교 다닐 때도 키팅은 아니었지만 근접한 선생님이 있었다. 시 동인지를 만들어서 활동했는데 선생님들이 뭐라고 했다. 그 선생님이 누가 했냐고 물었다. '너희 너무 멋있어. 학교 앞 중국집으로 모여'라고 하시더라.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 전교조 사태 때 해직 당하셨다. 전교조 결성된 게 한국 사회에 파장이 어마어마했다. 교사도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거였다. 학생들에게 참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일하게 괜찮았던 선생님이 해직되고 아이들까지도 시위에 참가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기억나는 건 미친 개, 살모사이거나 키팅 선생님 같은 분이다. 전교조 해직 사태 이후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갔다. 교문에서 문을 안 열어주더라. 경비 서던 분이 우리랑 친했다. 결과적으로 잘 이야기해서 교문 안으로 진입해서 플래카드를 들고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재학생들이 수업 중인데 박수를 보내더라. 좋아하던 선생니이 학교를 떠났고 졸업생 선배들의 모습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됐겠냐"라고 털어놨다.

서천석 교수는 "이 영화를 여러 번 봤다. 올해 초 이걸 보고 싶어졌다. 아들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다시 봤다. 보고서 아들하고는 같이 안 봤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봉 다시엔 권위주의가 뿌리를 내린 시대고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은 거 같다. 1959년은 상징적이다.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 경쟁에 뛰어든 시대 같다"라고 전했다.

서천석 교수는 "지금 고등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애매하다고 할 거다. 억압보단 자유를 갈망하던 시절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나. 젊은 시대의 상실감이 작지 않은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진로를 결정한 아이들도 불안해하고 제시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순탁 작가는 "과거에 비해 선택지가 많다.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게 많다 보니 고민하게 되는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주성철 편집장은 "1989년 전교조가 탄생하고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당시 히트한 홍콩 영화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후에 비슷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 등 영화가 있다. 하이틴물에 지쳐가던 쯤 '죽은 시인의 사회'가 나왔다. 이 영화에 한국 관객들이 매료됐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80년대 학교 다룬 영화를 보면 남학교를 영화를 보는데 쉰내가 나더라. 한 반에 70명이었던 시절이었다. 쉰내 폭탄에 도시락 폭탄이다. 5교시에는 냄새가 지옥이다. 그런 걸 보다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니까 울 조끼 입고 있고 다르더라"라고 털어놨다.

영화 속에서 자살한 닐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닐은 아버지가 연극을 그만두게 하고 학교를 자퇴시키고 원치 않는 길을 가게 하자 죽음을 택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아들 연기를 그만두고 묻 위 연기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어느 것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연극이 끝나고 아버지를 바라보던 닐이 서 있는 곳은 다운 스테이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천석 교수는 "아이들에게 작은 탈출구라도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 내 미래를 열어주지 못할 사람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열어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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