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가수 강은철과 영화 '시인 할매'의 주역들이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가수 강은철과 영화 '시인 할매' 주인공들인 김점순, 박점례, 양양금, 김선자 분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은철은 '삼포로 가는 길'을 처음에는 부르지 않으려고 했다고. 그러면서 강은철은 "이제 와 얘기하는 거지만 들어가서 한 번 부르고 음반에 나온 노래다. 다른 곡은 수 백 번 불렀는데 제작하신 분이 한 번 불렀는데 그냥 '나와'라고 하시더니 바로 음반에 실으셨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강은철은 한국의 폴 사이먼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그는 왜 폴 사이먼이냐는 질문에 "형님 두 분이 계신데 음악을 워낙 좋아하셨다. 어렸을 때 제게 들려주셨던 노래들 중 폴 사이먼의 음악이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그 노래가 참 와닿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어를 배우면서 폴 사이먼의 가사가 아름답다는 것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2부에서는 '시인 할매'의 주역들이 나와 시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길작은 도서관 관장인 김선자 분은 "영화 찍은 뒤로 할머니 분들이 이제 농사 그만 둔다고 하시더라. 이걸로 먹고 살아야겠다고 하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양양금 할머니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시에 대해 "내가 그 때 한글을 배웠으면 어머니한테 편지라도 썼을텐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해당화를 보니 어머니가 생각나더라"하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김선자 관장은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처음 도서관을 만든 이유는 조손가정 아이들이 있을 곳을 만들고 싶어 시작했다. 그런데 책 정리를 하다 보니 책 제목이 거꾸로 꽂혀있었다. 바로 꽂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바로 꽂혀져 있는 책을 다시 거꾸로 꽂아 놓으시더라. 그 때 이 분들이 글을 모르는 것을 알았다"고 처음 할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선자 관장은 "할머니들이 배우시는 걸 보면서 내가 더 많이 배웠다. 공부하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점례 할머니는 "공부하는 건 안 힘들었다. 그런데 시 쓰는게 너무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운영을 자비로 한다는 말에 김선자 관장은 "12년도에는 직장생활도 병행했다. 그런데 지붕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어떻게 못해봤다. 담벼락도 무너지면 도서관 전체가 무너질 위기라 걱정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