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1열'이 한국 영화 100년사를 다뤘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한국 영화 100주년 특집'으로 꾸며져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라디오스타'를 다뤘다.
이날 이명세 감독과 박중훈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영화의 전성기였다. 1962년 영화법이 나왔다. 이는 코리아 뉴웨이브까지 창작욕을 억압하는 수단이 됐다. 국책영화, 반공영화 위주로 제작됐다"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공연윤리위원회에서 영화 개봉 전에 사전 검열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명세 감독은 "시나리오부터 검열을 당했다. 예를 들면 '요강'이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낙후된 현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삭제당했다. 검열용 시나리오를 따로 제작하고 찍을 때는 마음대로 찍는 거다. 그렇게 해서 독립군처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중훈은 "사전검열 폐지는 김대중 정부 당시 명시화됐지만 현실적으로는 김영상 문민정부 때부터 숨통이 트였다"라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후 장르적으로도 버라이어티해졌다. 블록버스터 '쉬리', 공포영화 '여고괴담' 등 실험적인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연극영화과를 가려고 하면 전국에 과가 몇 개 없고 한국 영화는 저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이라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선 볼 때도 촬영한다, 광고 회사 다닌다고 했다. 영화 감독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중훈은 "80년대에 영화만 했던 분들은 굉장히 끈끈하다. 동지의식 같은 게 있더라"라고 전했다.
영화 제작사 허가제에 대해 "허가를 받은 제작사만 수입을 할 수 있는 제도다. 한국 영화를 제작하는 편수에 따라서 외화를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그러다 보니 영화의 질은 좋지 않았다. 배우도 몰래 영화 2편이 찍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성철 편집장은 "개정영화법에 따라 허가제에서 등록제가 되고, 외화 등이 자유롭게 됐다. 스크린쿼터제는 한국 영화를 지키기 위한 제도다. 강제적으로 지켜진 게 아니라 정부와 영화인들의 대립 끝에 73일로 축소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스크린쿼터제는 공정 거래를 하자는 거지, 밥그릇을 지키자는 게 아니다. 일각에서는 외제차 몰고 다니는 이들이 밥그릇 지키겠다고 스크린쿼터를 주장한다고 봐서 속상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진정한 스크린쿼터제가 멀티플렉스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중훈은 "미국에서는 한 영화가 극장 몇 개 이상을 차지할 수 없게끔 되고 있다. 어찌 보면 스크린 독과점 때문에 한국 영화가 발전한 것도 있다. 천만 영화가 가능해진 상황이라 영화 제작비를 투자했고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진 순기능도 있다는 말도 있지만 영화의 다양성과 기회를 위해 스크린 독과점을 개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종신은 "저예산이지만 대박을 치는 영화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영화가 나오려면 관객들도 좀 더 다양한 영화를 찾아보고 평판에 좌우되지 않고 모험하듯 취향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