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아직 소운이를 보내지 못했다는 이세영은 "소운이를 온전한 마주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다음 작품에서 새로우 캐릭터로 건강하게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소운이를) 온전히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감정적으로 많이 소진되기도 했고, 소운이 캐릭터가 극중 상처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끝나고서 팬분들한테 글쓰면서 인사를 한다. 또 모든 일정들을 마치고서 집에 가서 작품을 머리 속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복기하면서 작품이랑 인사하고 캐릭터도 인사하는 시간은 있는 것 같다. 여운을 몇 주 정도 조금 더 간직하고 싶긴 하다. 그런데 너무 지쳤기 때문에 빨리 비워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소운이를 비워내고 또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을까.
"정말 꿈 같은 얘기지만 다양한 캐릭터 다 해보고 싶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은 또 모르겠다. 언젠가 어렸을 때부터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액션 연기다. 장르물도 해보고 싶다. '비밀의 숲' 조승우 선배님처럼 감정이 없으면서 자신의 일에 프로페셔널한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 자기 직업에 유능한 면모를 뽐내는 그런 역할을 꿈꾸는 것 같다"
지난 1997년 MBC '뽀뽀뽀'로 데뷔해 어느새 23년차 배우가 된 이세영은 앞으로도 몇십 년은 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한 번도 이 길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배우를 하고 싶지 않았던 적은 없다. 이거 말고 잘하는 게 없기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한다. 어려서는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한 팬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그 팬이 제가 연기했던 효원이 덕분에 너무 즐겁고, 효원이를 보는 낙으로 산다라고 말씀하셨다. 제 연기를 보면서 웃을 수 있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이 직업이 감사하고 축복받은 직업임을 깨달았다. 이후 이 일을 대하면서 진지하게 임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되게 잘하고 싶고 연기를 못할 때 너무 창피하다"
"처음에 연기를 시작한 것은 어머니께서 권유한 것이었지만 결국 새벽에 어머니가 깨우실 때 제가 일어나기 싫어했다면 안 시키셨을 것이다. 현장에 가서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배우의 길은 제 선택이었다. 어머니는 제가 연기를 하고 싶어하니까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지원을 해주시고 촬영장도 따라와주시고 하셨다. 결국은 제 선택과 부모님의 지지, 지원이었다"
'왕이 된 남자'로 기분 좋은 2019년을 시작하게 된 이세영. 올해 그가 보여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소운이를 잘 보내주고, 소진된 정신적 육체적 힘들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그리고 다시 에너지 충전을 해서 또 다음 작품에 임할 수 있게 잘 비워내는 것이 목표다. 올해가 9개월 남았다. 새해 첫 시작을 ‘왕이 된 남자’로 잘 시작해서 감사하다. 올 한 해를 더 열심히 살아서 '작년보다 더 노력했다. 더 좋은 결과물이 있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열심히 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