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종연PD가 한층 더 강력해진 '대탈출2'로 돌아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2' 기자간담회가 열려 정종연PD가 참석했다.
'대탈출2'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13부작으로 방송됐던 '대탈출'의 시즌2 버전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기상천외한 트릭으로 업그레이드된 '초대형 밀실', 그리고, 보다 단단해진 팀워크로 '프로 탈출러'로 레벨 UP한 여섯 멤버들의 탈출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시즌1과 동일하게 강호동과 김종민, 신동, 유병재, 김동현, 피오 멤버 구성으로 간다. 다만 탈출 실패 가능성과 중도 탈락 가능성을 두며 시즌1과의 차별성을 가져간다.
연출을 맡은 정종연PD는 '더지니어스', '소사이어티게임' 등 뇌섹 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PD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함께 하게 됐다. 정PD는 "'대탈출' 시즌1을 했던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 공부가 됐다. '대탈출'시즌1을 하며 보강해야겠다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새롭게 적용하게 됐다. 제 입장에서도 '대탈출2'가 시기적으로 중요하게 됐다.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몸부림쳤다"고 시즌2를 제작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시나리오를 짜거나 세트 구성 등이 좋아할 만한 방향으로 가려고 했다. 탈출 실패 여부나 중도 탈락이 있다. 다만 이거는 중도 하차는 아니다. 시나리오상 사망 처리, 실종 처리 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언급 자체만으로도 멤버들을 긴장시킨다거나 몰입하게 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몰입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시즌1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시즌1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뿐 나오기는 한다. 잠입하다 걸릴 수도 있고 그런 상황들이 에피소드에 따라서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탈출러들의 긴장감은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종연PD는 시즌1보다 멤버들의 기량이 향상된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기량 면에서는 다른 스케줄을 하느라 바빴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똑똑해졌다는 느낌보다는 요령이 생긴 느낌이다"며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이 좋아진 것 같다. 없던 수학적 지식이 생기는 건 아니지 않나. 회의한 내용을 도청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빨리 캐치해내는 느낌이 있어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호동이 형이 예전보다 더 잘 하시는 느낌이 있다. 다만 본인이 가지고 있던 단순 무식한 캐릭터를 잃어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하시더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런 너스레를 떠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시즌1과 멤버들을 그대로 간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하기에 따라서 시청자들이 보시는 잣대가 영화나 드라마처럼 보시기도 한다. 제 기준에서 이 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한다. 웃음을 주는 요소들이다. 시즌1을 하며 좋았던 게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멤버들 중 몸이 느려서 진행을 더디게 한다거나 겁이 있다거나 그런 방해 요소들이 있다. 모험 영화의 캐릭터처럼 잘 구성됐다고 생각했다. 버라이어티는 멤버들간의 멤버십, 성장하는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 '1박2일'처럼 꾸려졌던 멤버들이 성장해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출연진들을 교체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했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 멤버 그대로 가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종연PD는 멤버들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친해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서로의 호흡이 많이 좋아졌더라. 대부분이 예능 짬밥들이 있다 보니까 치고 받는 게 있었다. 시즌1 때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피오가 확실히 여유가 있어졌다. 예능인들 특유의 조바심이 있는데 그런 게 시청자들에게 눈에 띄면 웃기가 어려운데 그런 게 없더라. 기량 면에서 확실히 인정한다. 예능적으로도 처음 왔을 땐 눈치도 많이 봤는데 형들하고 친해졌고 밀가루 맞은 후로 밀가루를 맞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대탈출2'는 시즌1에 비해 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기도. 그는 "tvN 현재 예능 프로그램 중엔 가장 많은 제작비를 쓰는 건 맞다"고 말했고 "시청률로 재단하는 게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대탈출1'이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시즌2를 만들기로 한 거다. '못 하면 절대 안 돼'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 채널에 기여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돈을 벌어다주는 프로그램이 제일 좋긴 한데 시청률로 채널에 기여하는 스타일의 PD가 아니었어서 애초에 기대를 안 하실 거다"고 겸손함을 표현했다.
또한 떡밥 회수를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그는 "시원함을 드려야 하는 건 드라마나 영화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에게 떠밀린 것 같다. 시청자들이 기대하시는 거 같다"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일부 출연진의 몰입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출연진들이 몰입을 못 한다면 제작진의 잘못이다"면서도 "몰입을 못 할 수는 있는데 리액션 방식 자체가 다양할 수 있다고 본다. 전형적이지 않아서 더 리얼하다고 생각한다. 또 돌발적이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다. 그건 출연자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PD는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며 "찾는 동안에는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후배들과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 맡겨도 잘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tvN스럽게 다른 예능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예능, 나쁜 예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tvN 예능답다'는 평가를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그는 마지막으로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편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괜찮은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데 편성팀에서 괜찮다고 해서 믿고 가는 거다"며 "시청자분들이 불편해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웬만해서는 12시 전에 마무리하는 걸로 마무리하는 걸로 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탈출'은 지난해 시즌1이 방송됐을 당시 코믹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즌2로 이 호평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2'는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사진=tv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