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도어락'과는 달라"…'왓칭' 강예원·이학주가 만드는 현실공포

입력 2019-03-14 1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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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 이학주 / 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강예원, 이학주 /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왓칭’은 현실공포영화의 흥행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 제작 (주)스토리공감)의 제작보고회가 14일 오전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강예원과 이학주 그리고 영화를 연출한 김성기 감독이 참석해 ‘왓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기존 한국 영화에선 메인 무대로 다뤄진 적 없는 지하주차장이란 일상공간이 낯설어지는 순간 느끼게 되는 신선한 공포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생활 주변에서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가 도리어 감시의 수단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현실 공포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영화 ‘왓칭’을 연출한 김성기 감독은 영화에 대해 “‘왓칭’은 밤늦게 야근을 마치고 홀로 퇴근하다 지하주차장에서 납치 감금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라며 “주인공을 조여오는 위협과 공포, 감시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하주차장이라는 일상적인 장소가 지옥적인 공포의 장소로 변할 때 생기는 서스펜스가 아주 강한 탈출 공포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기 감독은 지하주차장과 CCTV를 공포의 소재로 가져온 것에 대해 “일상적인 공간이 공포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같이 느끼는 감정이다”라며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공포성에 대해 집중했다. 공간이기는 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CCTV를 설치하는데, 그게 만약 범죄자의 눈이 된다면 굉장히 무서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둘을 결합하며 강한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배우 강예원, 이학주 / 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강예원, 이학주 / 사진=서보형 기자

강예원은 ‘왓칭’에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커리어우먼에서 시선의 타겟이 되어버리며 극한의 공포 속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우 역을 맡았다. 이날 강예원은 커리어우먼을 표현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에 대해 “(영우가) 워커홀릭이자 철두철미하지만 여느 회사원과는 다름없는 인물이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많다”며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관찰하며 연기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성기 감독은 강예원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강예원 배우는 굉장히 훌륭한 배우다 .저는 강예원 씨가 맡은 역할인 영우를 처음에 떠올렸을 때 일상적인 평범한 회사원, 목숨이 위협받거나 위태로울 때 악착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 강한 악바리. 이렇게 두 가지를 생각했고, 강예원 배우는 이에 모두 합당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영우의 회사 경비원이자 은밀한 시선의 시작점인 준호 역을 맡은 이학주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영우가 다니는 회사의 경비원이다. 지하주차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CCTV를 통해 사람들을 관찰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영우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집착하게 되면서 광기를 보이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날, 보러와요’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호흡을 맞추게 된 강예원과 이학주. 강예원은 이학주와 다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심리적으로 편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학주 씨가 독립영화계의 설경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 않나. 워낙 앞으로 잘 될 배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서 이런 친구와 함께 연기하면 시너지도 더 나올 것 같았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 / 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 / 사진=서보형 기자

‘독립영화계의 설경구’라는 발언에 당황한 듯한 이학주는 “저는 되게 아무래도 큰 역할로 처음 하게 되는 거라서 불안하고 떨린다”며 “하지만 강예원 선배와 함께 하게 되니깐 덜 긴장하고 편하게 했다. 촬영하는 중간 중간에 밥도 사주시고 베트남 쌀국수도 사주셨다. 연기하면서 헤매는 부분도 있었는데 간단하게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강예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강예원은 ‘여성이 남성에게 쫓긴다’라는 영화의 설정에 대한 지적에 “일단 저는 여성이 남성에게 쫓긴다라는 표현보다는 주체적으로 이겨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강인하게 주체적인 인물로 이겨낼 수 있다면 누가 쫓느냐 쫓기느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김성기 감독도 “일단 지금 이게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다”며 “여성이 계속 쫓기는 입장은 장르적인 공식 같은 부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과연 어떤 인물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인물이 답답하고 주체적이지 못한 인물이 아닌 끊임없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싸운다면 여성이 꼭 당해야만 한다는 것은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얘기했다.

또한 김성기 감독은 앞서 개봉한 ‘도어락’과의 유사성에 대해 “물론, 설정이나 이야기가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저희 영화는 곳곳에 많은 복선이 숨어있고 지속적인 반전이 있다. 장르영화가 가지고 있는 쾌감 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공포도 다르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숨바꼭질’과 ‘도어락’, ‘목격자’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형 현실 공포 스릴러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왓칭’은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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