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명수가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에 공감하며 해결법을 내놨다.
17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DJ 박명수가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명수는 먼저 "어딜 가도 내 집만큼 편안하단 생각은 안 들긴 하지만 집에만 있기엔 허전하고 아깝지 않나. 더 넓게 봐야 한다. 문만 열면 봄이고, 녹색도 보이고. 일요일 세상을 구경하며 작은 외출을 해보는 건 어떤가"하는 멘트로 이날 라디오의 문을 열었다.
먼저 한 청취자는 "딸 친구 7명이 어제 집에 와서 파자마파티를 하더니 이제야 일어났다. 애들이 배고프다길래 김밥, 라면 등 엄청 만들어줬는데 먹성이 좋아 더 먹을 것 없냐고 한다. 너희 집에 안가니"라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 나이의) 여학생들은 뭘 먹어도 맛있고, 나뭇잎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기고 그렇지 않나. 특히 친한친구들 7명이 모여있으니 얼마나 재밌겠나"라면서 "그때 그 시절이 저도 그립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난다"며 공감했다.
다른 청취자가 캐리어 속에서 동생의 비상금을 찾아냈다는 사연을 전하자 박명수는 "남자들이 비상금을 숨겨도 꼭 숨기는 곳이 맨날 똑같다. 겨울 외투 안, 아니면 자동차 시트 밑 등 맨날 숨기는 곳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청취자는 총각 때 외로움과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집을 비웠을 때의 외로움은 사뭇 다른 것 같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결혼하고 나서의 외로움은 그리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명수는 "결혼을 하면 아이들과 와이프와 며칠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싶지 않나. 중요한 건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집이 있다는 거다. 그게 행복한 것 같다"며 훈훈한 답을 내놨다.
박명수는 또 워킹맘의 고충을 토로하는 사연에 "일하고 오면 얼마나 힘드시겠냐"며 공감하면서도, "아이는 또 엄마의 품이 얼마나 그리웠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명수는 그럼에도 "아이와 많이 놀아줘야 한다. 더 크면 놀아달라고도 안한다"고 답했다.
또다른 청취자는 "결혼을 하면 경제권, 리모콘, 음식까지도 균형을 맞춰야 하지 않나. 그런데 저희 집은 아내에게 모든 게 확 기울어 제겐 라디오 선택권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정말 지는게 이기는 것 맞냐"는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지는 게 이기는 것 맞다. 이기려고 하면 싸움이 난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혀 아내를 향한 애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다른 청취자는 "아내가 취직을 하고 첫 월급을 타서 저에게 용돈을 줬다. 너무 좋아서 '매일 월급날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잔소리만 들었다. 저는 왜 이렇게 저는 입이 방정인걸까"라는 고민을 전했고 이에 박명수는 "남편들이 아내에게 '힘들면 집에 있어' 하면서도 막상 돈을 받으면 좋아서 속마음은 '좀더 다녀'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침부터 피아노연주를 해 고민이라는 청취자에게는 "아침에는 슈베르트가 와서 피아노를 쳐도 시끄러울 거다. 서로서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려해야 한다"며 층간소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다른 청취자는 "5년 만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7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다. 친구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고민을 전했고 박명수는 "수중에 24만원밖에 없다고 하면 어떨까. '이거라도 주리?' 했을 때 '그거라도 빌려줘'하면 빌려주고 '됐어' 하면 말면 되지 않냐"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