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진영이 삶의 이정표가 되는 '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는 박진영이 사부로 출연해 '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인싸부' 박진영은 JYP 소속 신인 그룹 ITZY(있지)의 무대를 직접 점검했다. 있지의 파워풀한 안무를 보며 감탄하는 집사부 멤버들과는 달리 박진영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어 디테일하게 안무를 다시 지도했다.
이승기는 "있지가 데뷔한지 한달 남짓 됐는데 인싸부가 해줬던 말 가운데 가장 가슴에 남는 말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있지는 "진실, 성실, 겸손"이라면서 "늘 필수적으로 강조하시는 것"라고 답했다.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박진영의 면모가 드러난 대목.
이날 박진영은 집사부 멤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풀어 놓으며 '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먼저 화이트보드에 '1. I want to be(~이 되고 싶다)'를 써놓고 "제 인생 최고의 목적이 20억을 버는 거였다. '20억 벌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자유롭게 살겠지? 그게 내 꿈이야'라고 늘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진영은 "근데 25살 때 (20억을) 벌어버렸다"면서 "'그럼 이제 내 꿈 끝난 건가, 그냥 이걸 즐기며 살아? 다음 꿈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생긴 박진영의 다음 꿈은 케이팝을 최초로 미국에 진출시키겠다 라는 것.
박진영은 2003년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해 5년간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그러나 2008년 겨울 '리먼브라더스 사태'라는 월스트리트 금융 사태가 터져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박진영은 "음반사에서 출시계획 음반중 톱스타 거 아니면 다 접으라고 하더라. 음반사 직원들이 막 100명씩 정리해고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영은 "난 5년 동안 내 돈과 시간과 땀을 바쳤는데. 권투선수가 링 위에 올라가서 졌다면 승복하겠지만 이건 훈련을 다 하고 시합에 나가려다가 경기가 취소된 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진영은 "최선을 다했고, 내 인생 5년을 바쳤고, 한국에서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이 꿈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쳤는데 왜 안될까. 이걸 생각하느라 1년이 갔다"며 "그 때 깨달은게 내 꿈이 잘못됐다는 거였다. 이건 이루어지면 허무하고 안 이루어지면 슬픈 꿈이다. 답이 아니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트보드에 '2. I want to live for(~을 위해 산다)'를 적어 "2번은 꿈이 된다. 1번은 사실 수단이고 '얼마나 높은 위치에 서고 싶은가'다. 2번은 위치 아닌 가치의 문제다. 내가 내 인생 전체를 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걸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사부로 출연한 박진영은 자신의 쓰렸던 경험까지 전부 이야기하며 진정한 '꿈'의 가치에 대해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삶을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열정맨 박진영이 앞으로는 가요계에서 또 어떤 도전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