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용옥과 유아인은 마지막 이야기판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오늘(23일) 12부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는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고, 김용옥과 유아인이 출연 뿐 아니라 기획, 연출 등 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1월 5일 모두의 기대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도올아인 오방간다’. 과연 유아인이 연기가 아닌 토크쇼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었던 이날의 방송에서 그는 김용옥과 함께 관객석을 넘나드는 소통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와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통해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털어낸 것.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있었다. 지난 근현대사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현재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의미.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그렇게 2회에서 과거를 살았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특별한 존재’로 각인시킨 뒤 그 중 조금 더 특별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해월 최시형, 도마 안중근, 도산 안창호, 몽양 여운형, 홍범도, 매헌 윤봉길, 윤동주가 그 중심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리고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독립선언서’와 신탁통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뤄졌다. 김용옥은 거침없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으며, 청중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유아인은 그 중심에서 계속 해 소통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물론, 민감한 정치적 이야기가 오가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에서 김용옥이 남긴 말이 큰 정치적 문제로 발전해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며 “(이 전 대통령을) 당연히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는 말을 남긴 것.
이어 김용옥은 “소련이야말로 한국을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미국이 분할 점령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 소련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독립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며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큰 비판이 일었고, KBS 측은 김용옥의 발언이 거칠었을 수는 있지만 반론도 충실히 다뤘다고 해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만큼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어떠한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온 오방을 오고갔다. 민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또 혹은 여론적인 이유로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희문과 함께 신명나게 노래 부르고 춤추며,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 것. 오직 그것만이 ‘도올아인 오방간다’의 목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그 신명나는 이야기판을 마쳐야할 시간. 과연 오늘(23일) 오후 8시 방송되는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을 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