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닥터 프리즈너’가 남궁민과 김병철이 펼쳐내는 숨 막히는 심리전보다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극본 박계옥)이 제대로 상승세 흐름을 탔다. 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 9회, 10회는 각각 전국기준 13.2%, 1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7회(13.0%), 8회(14.5%)의 시청률보다 각각 0.2%P, 0.9%P 상승한 수치로, 종전의 자체최고시청률을 다시 한 번 뛰어넘어서고 있는 ‘닥터 프리즈너’다.
물론, 동시간대 방송된 SBS ‘빅이슈’가 결방을 맞은 효과도 있지만 정상방송을 이어간 MBC ‘더 뱅커’가 이날 4.1%, 4.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닥터 프리즈너’의 상승세는 이제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이다. 첫 방송 당시 8.4%, 9.8%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 흐름은 더 명확해진다.
이러한 ‘닥터 프리즈너’의 무서운 상승세의 중심에는 박계옥 작가의 탄탄한 극본이 자리하고 있다. 1995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의 각본을 쓰며 충무로에서 먼저 데뷔했던 박계옥 작가는 2000년 방송된 SBS ‘줄리엣의 남자’를 통해 방송 드라마 작가의 일을 시작했다. 이후 ‘투명인간 최장수’, ‘카인과 아벨’, ‘천하무적 이평강’의 드라마를 내놓으며 탄탄대로를 이어가던 박계옥 작가.
그런 그가 2014년 방송된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약 5년 만에 내놓은 ‘닥터 프리즈너’는 형집행정지라는 신선한 소재와 감옥과 메디컬 장르의 새로운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 중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나이제(남궁민)와 선민식(김병철)의 수싸움은 종잡을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초반부터 너무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감의 반복이 이루어지다보니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서사 변형이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닥터 프리즈너’가 이토록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이만큼의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드라마가 꽤 오랜만에 등장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더불어 극을 이끌어나가는 남궁민, 김병철의 연기력 또한 호평을 이끌어낸 중요한 요소였다. 지난 2017년 방송된 ‘김과장’ 이후 다시 한 번 KBS와 손을 잡은 남궁민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건 속에서 나이제의 캐릭터를 잃지 않는 무거운 중압감을 내보이고, JTBC ‘SKY캐슬’을 통해 대세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김병철은 오랜 세월 갈고 닦아온 최고의 연기내공을 드러낸다.
그렇게 극 중 인물들의 수싸움을 넘어 배우들의 연기대결도 ‘닥터 프리즈너’에 대한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어느 한 명도 연기에 빈틈이 없는 조연진들이 뒤를 받쳐주니 ‘닥터 프리즈너’는 초반의 힘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추진력을 제대로 얻었다. 탄탄한 극본, 완벽한 연기 호흡, 세련된 연출까지. 대세 드라마의 요건은 모두 갖춘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경쟁 드라마들 사이에서 뚜렷한 승기를 잡았으니 향후 전개를 어떻게 풀어나가냐가 앞으로의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키가 된다. 바람을 제대로 탔으니 이제 돛을 바람 방향에 맞춰 제대로 올리기만 하면 된다. 드라마의 선장인 박계옥 작가가 끝까지 힘 있는 집필을 이어가며 ‘닥터 프리즈너’를 KBS 명품드라마 라인업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