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편예은 기자]'이나리' 시모들이 며느리들에게 성 역할을 강요했다.
4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며느리들이 한국 사회가 만들어 낸 성 역할에 강요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어머니와 함께 다육 농원에 놀러간 고미호-이경택 부부는 예기치 못한 노동을 하게 된다. 다육 식물을 관리하는 게 취미였던 시어머니는 부부에게 관리해 볼 것을 권유했고, 이것은 그들에게 일이 되어 버렸다.
고미호는 "엄마는 힐링이 노는 게 아니라 일하는 거 같다"라며 씁쓸해 했지만, 시모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게 노는 거야"라고 했다.
이어서 시모의 친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고미호는 때 아닌 시월드를 경험했다.
식사 자리에서 이경택은 "아이를 갖고 싶다.. 내가 키울 자신 있다"고 했다. 또 "힘들면 엄마한테 맡기고"라고 해 시모를 당황케 했다. 시모는 "나도 내 생활이 있는데, 애를 키우면 할머니가 되는 거야"라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남자는 돈을 벌고 여자는 애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보던 김선영 평론가는 "여성에게 돌봄 노동을 전가하는 신조어 '맘고리즘'이 있는데, 어머니 역시 책임을 전가하는 동시에 피해자라는 걸 인식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 시어머니와 함께 집들이 준비를 했던 백아영-오경택 부부.
이날 개그맨 동료 김완기와 전환기 부부가 집들이에 초대됐다. 김완기는 들어서자마자 주방으로 향하는 여자들을 보며 "어딜가나 여자들은 주방에, 남자들은 거실에 있다"고 말했다.
백아영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3시간에 걸쳐 푸짐한 저녁 식사를 차려냈다. 저녁식사 중 동료들은 각자의 집안 사정을 이야기하며 시댁에 자주 못 간다고 했다. 이에 시모는 "우리가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전환규가 "쓰레기 버리는 담당은 나"라고 말하자 시어머니는 "그럼 며느리는 어디다 써먹어?"라며, "요즘은 남자들이 너무 거시기 해. 우리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가야 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백아영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식사 후 뒷정리를 위해 남자 손님들이 설거지를 돕자 시어머니는 말리며 "며느리가 해야지"라고 했다.
이를 보던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은 모두 답답한 내색을 보였다. 김선영 평론가는 "사회가 요구하는 성 역할이 만들어 낸 차이인데, 이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뿌리 깊게 내린 한국 성 역할의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