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리뷰]'왓칭', 누구나 겪어봤을 시선의 공포…현실적이라 섬뜩하다

입력 2019-04-17 1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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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왓칭' 포스터
영화 '왓칭'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익숙한 장소가 극강의 공포의 공간이 된다면.

영화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해당 영화는 우리 모두가 살면서 느껴봤을 법한 시선의 공포를 소재로 삼았다. 보호를 위해 설치된 CCTV들이 도리어 감시의 수단이 되며 일상이 공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

여기에 지하주차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토대로 탈출해야 한다는 설정을 함으로써 스릴감을 극대화시킨다.

영화 '왓칭' 스틸
영화 '왓칭' 스틸

강예원의 활약이 돋보인다. ‘날, 보러와요’를 통해 ‘스릴러 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던 강예원은 이번 작품의 촬영 27회차에 다 출연했을 정도로 원맨쇼에 가까운 분량이었지만, 악바리 같은 면모로 액션, 감정 등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스릴러 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무엇보다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는 여성 주인공이 민폐 캐릭터에 그쳤다면, ‘왓칭’에서는 보다 주체적이고 강인한 모습을 끌어내 인상 깊다. 이는 기필코 탈출하려는 여성 주인공의 의지를 응원하게 만든다.

이학주는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 악역으로 변신했다. 삐뚤어진 집착을 가졌음에도 겉으로는 친절한 배려로 포장해 더욱 소름 돋는다.

영화 '왓칭' 스틸
영화 '왓칭' 스틸

하지만 현실 밀착 스릴러를 표방했음에도 반전을 위한 다소 과한 장치에 인상이 찌푸려진다. 숨 쉴 틈 없이 압박을 해오니 피로감이 쌓이기도. 캐릭터들의 전사도 뚜렷하게 없어 그들이 펼치는 행동이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예측불가한 전개는 물론 스릴러 장르답게 중간 중간 놀랄 만한 구석은 꽤 있어 긴장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연출을 맡은 김성기 감독은 “실제 현실에서 지하주차장은 종종 범죄의 공간이 됐다. 그리고 그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곳곳에 CCTV가 설치돼있다. 하지만 그 CCTV가 범죄에 이용된다면 매우 아이러니하고 무서운 일일 것이다”고 전했다. 따뜻한 봄날 계절과 상반되는 듯한 섬뜩함을 선사하는 ‘왓칭’이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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