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세상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렸으니 뭐든 해봐야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시리즈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블 팬이라면 섭섭한 감정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작품.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생명체 절반 소멸 계획이 실행되던 시점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시작된다. 이번 시리즈에 새로운 점이 있다면 전편에서는 보이지 않던 호크아이, 앤트맨과 등장을 예고한 캡틴 마블이 함께 한다는 거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이 큰 충격을 안겨줬다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때의 허무함을 납득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마블은 역시나 영리했다. 타노스의 계획에서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과 타노스의 전투를 단순하게 중심으로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초반부 예상치 못한 빠른 전개와 이후 긴박감은 없이 질질 끄는 게 마블답지 않다 싶다가도 결국에는 역시 마블이다 싶을 만큼 놀랍게 흘러간다.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듯 양자 영역의 활용은 흥미롭다.
내한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과 케빈 파이기 대표가 강조했던 만큼 그동안의 마블 22편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마블 특유의 유머는 더 강화돼 웃음이 터지다가도, 눈물이 고이는 순간도 곳곳에 포진해있다. 더욱이 몇몇 캐릭터들은 앞서 볼 수 없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함까지 가미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전투신이다. ‘반지의 제왕’ 속 장엄한 전투신을 연상케 할 만큼 화려한 스케일로 입이 떡 벌어진다. 이 하이라이트 장면만 봐도 돈이 안 아깝다. 지금까지의 기다림과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충분하다.
다만 스포일러적인 장면들이 꽤나 많아 되도록 빨리 극장을 찾을 것을 권한다. 스포일러를 당하는 순간 영화의 재미가 떨어질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특히 조 루소 감독이 내한 당시 귀띔했듯 오리지널 멤버들의 스토리가 마무리돼 복합적인 감정을 맛볼 수 있을 듯하다. 마블 10년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알려 향후 마블이 만들어갈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안소니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동안의 마블 22편을 집대성한 영화다. 많은 이야기가 마무리될 거다. 굉장히 중요한 영화다”고, 조 루소 감독은 “10년의 결정체가 준비됐다. 어려웠지만 스토리, 캐릭터에게 열정을 쏟아 부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사전 예매량으로 나날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전편들에 이어 신드롬을 일으킬까. 쿠키영상은 없어 기다릴 필요 없다. 개봉은 오늘(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