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박유천이 구속됐다. 의문의 기자회견 후 딱 16일 만이다.
26일 오후 8시께 수원지방법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법은 박유천의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박유천은 수원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들어간 후 1시간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이후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에 올라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앞서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게 됐다. 이후 끊었다가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유천인 실명이 밝혀지기도 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 이는 은퇴를 넘어서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의 단호한 태도에 대중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뒤이어 밝혀지는 각종 증거와 정황이 박유천의 주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자 대중은 하나둘씩 등을 돌렸다 . 여기에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기자회견은 왜 한거냐"고 분노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마약 양성 반응 판정과 관련해 지난 25일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박유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전히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영장실질심사 참석에 앞서 취재진을 마주한 자리에서는 옅은 미소도 보였다. 그의 태도가 의뭉스럽다.
경찰은 황하나와 박유천의 진술이 계속해서 대립하자, 한 차례 무산됐던 대질심문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드러나게 될 진실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