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박진영이 주연 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박진영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남주인공 '이안'역을 맡아 16부작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박진영은 드라마 '드림하이2'의 조연으로 시작해 '사랑하는 은동아',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눈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갈고 닦았다.
박진영은 1년만에 배우로 돌아오면서 미니시리즈 첫 주연작으로 초능력 로맨스릴러라는 새로운 복합장르물을 선택했다. 박진영은 극 초반에는 엉뚱미 가득하고 밝은 매력의 모습으로 로맨스를 선사, 중반부터는 오열, 분노와 같은 묵직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극 중 감정 변화가 굵고 강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박진영은 자신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도 톡톡히 드러냈다. 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진영은 첫 주연작을 성공리에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은 "이렇게 긴 작품에 주연을 맡은 것은 처음이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잘 마무리를 지은 것 같아 다행이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드라마 끝나고 '잘 해내줘서 고맙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기뻤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그래도 잘 해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쉽다고 말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박진영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기존에 선배님들이 얼마나 잘 해내고 계신 건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연기를 하면서 중간에 힘들었던 점은 역할이 기존의 다른 역할들과 비슷해지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다시 캐릭터를 잡아나가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연기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스트'라는 생소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그녀석'의 극 중 내용은 기존에 흔하게 겪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안의 친한 누나 지수가 죽는 장면이라거나 의지하던 형이 알고보니 부모님을 죽게 만든 사람이었다는 장면들 말이다. 그런 장면들은 상상을 하면서 촬영했어야 했다. 그래서 선배님들 연기를 많이 찾아봤다. 극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악마를 보았다'와 같이 어두운 영화들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이 끝났다. 그만큼 결코 짧지 않은 한 편의 드라마가 끝나고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없냐고 묻자 박진영은 "한 극을 무사히 마쳐서 큰 경험이 하나 생겼다. 그 경험 덕분에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는 누군가의 아역만 하다가 주연으로 긴 호흡의 극을 이끌어봤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 부분도 하나의 성장포인트인 것 같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지금 작품을 하면서 느낀 아쉬움을 개선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앞으로 배우로서 가지는 목표도 전했다.
갓세븐에서 뛰어난 보컬실력을 가진 아이돌 멤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진영은 아이돌과 배우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제가 어려서 그런지 이렇다 할 다른 점을 찾지는 못했다. 가수에서도 열심히 해야하는 아이인 것 같고, 배우로서도 아직 아마추어다. 물론 연차가 높다고 열심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둘다 아마추어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진영은 배우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하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배우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나중에 열심히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맞는 옷이 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박진영은 '연기돌'이라고 불리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박진영은 "연기돌 선배님들과 똑같은 선상으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 아닌가 싶다. 여러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도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배우 타이틀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걸 생각하기에는 아직 제가 부족한 것 같아서 '연기돌'의 편견들을 깨는 것보다 극 중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며 "두 가지 병행했던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다시 느꼈다"며 연기돌 선배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박진영은 가수와 배우 둘 다 매력이 있어서 두 직업 다 병행하는 지금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가수일 때는 무대 위에서 온전한 저로 표현된다. 배우일 때는 카메라 앞에서 내가 아닌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내뱉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재미있는 것 같다. 일을 하다보면 보이는 것도 한정적이게 되니까 연기를 할 때면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앨범도 새로운 작업을 하지만 저로서의 시작인데 극은 다른 사람의 시작이니까 그런 점이 재미있다. 그래서 둘 다 원하게 된 것 같다"고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영은 현재 배우로서의 차기작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5월, 새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기도 한 갓세븐으로 대중들을 만날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도 간략히 전했다. 박진영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에 대해서는 "뭐든지 다 해보고 싶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박진영은 "딱 하나를 꼽자면 이번 작품이 슬픈 면이 많아서 다음에는 따듯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두 가수이자 아이돌그룹 갓세븐과 배우라는 두 직업 다 오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가수와 배우, 둘 다 그저 오래하고 싶다. 가장 큰 목표가 그것 같다. 오래할 수 있는 것. 또 오래 할 수 있으려면 발전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향하는 배우상도 밝혔다.
가수와 배우, 둘 다 잘해내겠다고 말하며 박진영은 "다음에도 또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그 전에 조금 더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 또 잘 크고 싶다. 바른 청년이 되고 싶다. 재밌어서 한 일 이니까 끝까지 재미있게 하고 싶다. 이 마음을 잘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