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차인표의 연출작 '옹알스'가 전주국제영화제에 상륙했다.
4일 V라이브에서는 영화 '옹알스' 무비토크라이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차인표와 전혜림, 배우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이 출연했다.
영화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담은 휴먼 다큐버스터.
최기섭은 "저희가 여기에 올 줄도 몰랐다. 영화가 과연 만들어질까도 신기했는데 레드카펫까지 밟아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고 채경선은 "코미디 페스티벌 때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레드카펫을 밟는데 '웃겨야 하나' 싶었다"고 개그맨다운 면모를 뽐냈다.
차인표는 감독으로서 영화제에 처음 방문한 소감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나라에서 1100여편의 장편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극장 한 관에서만이라도 개봉하는 게 90여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희 영화는 독립영화임에도 소개도 되고 개봉도 해서 기분이 좋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송구한 감정도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에는 기분이 좋기만 할 수 있는데 제 나이가 되면 송구하고 민망해진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전혜림과 공동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제가 2014년에 한 영화에 연출부로 참여했는데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2년 후 단편을 연출할 때 조연출이 필요해 연락해 고용했다. 그 후 제가 '제작비를 드릴 테니까 연출을 해보겠냐'고 했는데 잘 하시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공동 연출을 하게 됐다"며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전혜림 감독은 연출을 하며 차인표와 많이 싸웠다는 말을 들었다는 말에 "지향은 같은데 방법이 달랐던 거다. 성격도 성향도 너무 달라서 맞춰 가는 과정이었다. 제가 감히 선배님게 어떻게 싸우냐"고 더붙이기도.
조준우는 "우리 이야기가 영화가 되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사실적으로 전달되려면 상업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로 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 찰나에 차인표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는데 하나도 안 들렸고 영화로 만들어주신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조수원은 "차인표 선배님이 제 8의 멤버로 하고 싶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형수님이 극구 말리셨다고 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차인표는 "영화를 찍기로 결정을 하고 그들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일까 생각해보니까 같이 살면서 해볼까 했었다. 아니면 새 멤버를 소개해서 새 케미를 일으켜야했나 했다. 결국은 후자를 택했는데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집사부일체' 출연 당시 '옹알스' 연출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던 것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옹알스에 실망해서 그런 게 아니고 제가 아무 것도 모르고 덥석 시작한 결정에 대한 후회였다"며 "살아움직이는 각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밀착 취재하고 내 관점에서 바라보고 표현하는 게 쉽지 않더라. 다시는 사람 나오는 다큐는 안 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가면을 벗고 개인 하나가 돼 바라봐주길 바랐다. 그게 안 될 때에는 급해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그들의 마음을 여는 게 아니라 제 마음을 열어야 했더라. 내가 생각하는 옹알스가 어떤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엇박자가 난 거다. 그걸 알고 난 뒤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였다"고 새롬게 느낀 지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한 분노의 양치질이 꾸준히 회자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려놓아야겠다. 이제는 체신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농담을 하기도.
차인표는 "제가 본 옹알스는 단순해보였다. 그걸 하기 위해서 본인들이 쓰러지면 안 되니까 자꾸 큰 도전을 만들더라. 같이 견디고 이걸 지나면 더 큰 도전을 향해 달려갔다. 꿈이라는 건 이루는 사람 것이 아니라 꾸는 사람의 것이다. 이들은 계속 꿈을 꾸고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옹알스 멤버들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시는데 뭉클한 얘기다. 저희의 진솔한 얘기들,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잘 담아주셨으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옹알스'는 이번 달 말 개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