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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s현장]"20년史 담았다"…'개콘' 1000회, 공개코미디 부활 이끌까

입력 2019-05-13 1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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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 / 사진=KBS 제공
KBS2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 /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개그콘서트’는 과연 1000회를 분기점으로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까.

KBS2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13일 오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을 비롯해 김미화, 김대희, 유민상, 강유미, 신봉선, 송준근, 정명훈, 박영진과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원종재 PD, 박형근 PD가 참석해 1000회를 맞은 ‘개그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99년 7월 18일 전유성, 김미화, 백재현, 심현섭, 박경림, 김영철, 김지혜, 김대희가 주축이 돼 진행했던 파일럿 ‘토요일 밤의 열기’부터 시작해서 같은 해 9월 4일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1회 방송을 시작했던 ‘개그콘서트’. 약 1500여개의 코너들이 선보여졌고, ‘개그콘서트’를 거쳐간 개그맨들은 어느새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끄는 거목들로 성장했다.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왔고,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공개 코미디라는 점도 ‘개그콘서트’를 돋보이게 만드는 구석이다. 그렇게 역사적인 1000회를 맞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제작진과 출연진. 1000회에 대한 축하와 격려도 줄이었지만, 이날의 가장 큰 화두로는 역시나 ‘공개코미디의 부진’과 ‘개그콘서트’의 성적 부진이 떠올랐다.

신봉선, 김미화, 강유미 / 사진=KBS 제공
신봉선, 김미화, 강유미 / 사진=KBS 제공

과거 2003년 최고시청률 28.9%를 기록했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 지금은 5%대의 시청률에 머무르며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과거 화려했던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모든 팬들이나, 개그맨들에게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개그맨들의 열정이 덜 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원종재 PD는 “예전의 ‘개그콘서트’는 신선하고 당시 보지 못한 코미디를 내보였기 때문에 되게 새로웠다”며 “하지만 당장 프로그램을 20년 동안 진행해온 것은 더 이상 ‘개그콘서트’가 새롭지 않다는 말도 된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한 주 한 주 ‘개그콘서트’ 녹화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신봉선 또한 “저는 한 번 (‘개그콘서트’를) 나갔다 돌아온 입장으로 느낀 점이 과거보다 제약이 많아졌다는 점이었다”며 “과거 제가 했던 코너, 후배들이 했던, 재미나고 인기있었던 코너들은 지금에서는 무대에 못 올리는 작품도 많다. 그만큼 제약이 많다”고 설명하며 공개 코미디를 이어가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힘이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 사진=KBS 제공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 사진=KBS 제공

하지만 열정은 예전보다 더욱 뜨겁다. 매일 ‘개그콘서트’ 코너의 아이디어를 짜기 위해 모든 개그맨들과 작가, 연출진이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든 새로운 문화에 어울리는 개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미화 또한 이러한 후배 개그맨들의 열정에 대해 “따끔한 채찍도 필요하지만 응원과 격려도 필요하다”고 얘기하며 힘을 북돋아줄 것을 당부했다.

공개 코미디의 부진, 시청률 부진 속에서도 1000회까지 ‘개그콘서트’를 이끌어온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이라는 모토는 강력했다. 프로그램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개그콘서트’를 지키고 있는 김대희는 이러한 ‘개그콘서트’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2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구나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그러면서 김대희는 함께 ‘개그콘서트’ 1000회의 역사적 순간을 맞지 못하는 김준호에 대해 인간적인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준호에 대해 ‘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그 사람과 ‘개그콘서트’ 1회부터 시작을 함께하면서 10회 쯤 됐을 때 ‘우리의 목표는 ’개콘‘ 1000회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에 함께 못하는 것에 대해 그 무엇보다 아쉽다”는 말을 꺼내기도. 이에 대해 김대희는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을 두둔하는 멘트는 아니다. 잘못을 떠나서 제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현재 김준호는 앞서 불거진 내기 골프 의혹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상황. 원년 멤버로서 ‘개그콘서트’의 1000회 특집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을 이끌어내는 면모다. 이처럼 복잡한 상황 속에서 1000회를 맞게 된 ‘개그콘서트’. 20년의 역사를 담아낸 ‘개그콘서트’의 1000회 특집이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알리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9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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