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쑥덕커플'의 귀여운 로맨스다. 극중 명성그룹 회장 최서라(송옥숙 분)의 비서인 고말숙(설인아 분)은 악(惡)에 눈 감은 채 살아왔으나, 천덕구(김경남 분)를 만나며 그와 함께 정의 구현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귀엽고 달달한 케미는 무거운 사회 풍자극 속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깨 볶는 애정신이 많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뜻밖에도 설인아는 김경남과의 연기가 처음에는 너무나 어색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설인아는 김경남과의 첫만남을 회상하며 쑥스럽게 웃음지었다.
"처음엔 엄청 어색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날이 춥죠', '더워졌죠', '밥은 드셨어요?' 같은 형식적인 얘기만 할 정도였다. 여배우고, 멜로 상대고, 또 그냥 애정신이 아니라 스킨십이 있다보니 경남 오빠가 너무 조심스러워하더라. 제가 그냥 편하게 하라고 했다. 지금은 거의 가족이다."
박력 터지는 키스신을 여러 차례 소화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두 사람. 이와 관련 설인아는 "작가님이 아껴주신 커플이었다. 저희끼리도 만나기만 하면 뽀뽀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그랬다. 지문에 '둘이 정분났다', '덕구 난리 났다' 이런 식으로 써 있었다"는 키스신 뒷이야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설인아는 "촬영상 첫 뽀뽀신은 술집에서였다. 그때 이후로 조금 편해졌다. 처음엔 '오빠가 실례 좀 할게' 이랬는데, 나중엔 '아, 또 뽀뽀야' 이렇게 바뀌었다. 또 '천오백숙'(김경남, 유수빈, 김시은, 설인아)이 워낙 친해 맨날 붙어다니니까 다른 배우 분들이 질투할 정도였다"며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설인아는 '베스트 커플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설인아는 "우리 커플이 아니라 동욱 선배랑 세영 언니 커플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올해는 소박하게 베스트 커플 상을 노려보겠다"며 귀여운 야망을 드러냈다.
김동욱과 '천오백숙'을 비롯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만큼 '조장풍'은 설인아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다. 설인아는 촬영이 없는 날이 오히려 서운했을 정도로 '조장풍' 현장에 애착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예전에 심혜진 선생님이 '현장을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동안 이 말의 의미를 몰랐는데 '조장풍' 때 이해를 하게 됐다. 현장에서 놀 수 있었다. 현장을 설레고 가고 싶은 놀이동산으로 비유하신 걸 이해하게 해준 작품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시즌2에 대한 소망을 여러 차례 언급할 만큼 작품에 커다란 애정을 지닌 설인아. 그는 "저는 운과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복도 많다.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나쁜 아이가 될 정도로 행복하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조장풍' 촬영에 임했던 매 순간이 소중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위 엔터테인먼트 ([팝인터뷰③]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