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130분간 연극을 본 듯 묵직하다. 경지에 다다른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의 연기 볼 맛이 있다.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제작 스튜디오앤뉴)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정호 감독과 배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이 참석했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방황하는 칼날'을 통해 스릴러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한 이정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정호 감독은 "형사가 발로 뛰며 범인을 잡는 기존 형사물과는 다른 방향으로 기획을 했다. 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들, 각자 처한 입장들, 모든 인물들이 한 번씩 선택하게 되는데 책임과 무게 등을 고루 다루면서 장르적이면서 쫄깃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 괴물들이 의기투합했다.
이성민은 "캐릭터들의 입장, 처지를 잘 따라와주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연기했다. 내가 맡은 '한수'가 괴물이 돼가는 과정에 공감할 수 있길 바라며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혜진의 머리를 발로 차는 액션신에서 전혜진이 울었다. 예전 드라마에서 이선균을 때려 얘네 집 아들이 날 싫어했는데 엄마까지 때렸다. 애기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 다행이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재명은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인물로 왜 그런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디테일을 만드는 게 관건이었다. 속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에 가려져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 주연으로 새로운 자리를 잡게 됐는데,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확실한 건 영화는 혼자 하는 게 아닌, 같이 하는 작업으로 느꼈다"고 털어놨다.
전혜진은 "어릴 때 이 역할이 들어왔으면 주저없이 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너무 좋아요 하고 그 다음부터 일주일 간 너무 힘들었다. 내가 왜 그랬지 두려움도 많았다. 그런 걸 다 걷어내기까지 주위에서 용기를 많이 주셨다. 그래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감독님이 집요해서 정말 힘들었다. '방황하는 칼날'처럼 어떤 인물이 있으면 단편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파고든다고 할까. 거기에 난 순간 순간 결정적인 걸 보여줘야 했다"면서 "힘들었던 장면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고 한다. 하지만 배우로서 굉장히 재밌고, 소중한 기억이 있다. 치장들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콘셉트 잡을 때부터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최다니엘은 "이정호 감독님 작품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었다. '방황하는 칼날'을 보면서도 기존 재밌게 봐왔던 영화들과는 다른 감정들을 느꼈다. 중간 중간 생각에 잠기게 되면서 영화를 따라갔던 기억이 있어서 감독님과 한 번은 어떤 작품이든, 어떤 역할이든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침 이번에 기회가 돼 단역이라도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굉장히 많은 걸 깨닫고 배우게 됐다. 좋은 경험이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뜻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의 폭발적인 시너지와 강렬한 비주얼, 예측불허의 스토리로 올 여름 관객들을 매료시킬 범죄 스릴러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