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이지은이 '장만월'로 인생작이라 꼽히는 '나의 아저씨'를 뛰어넘을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지은,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강미나, 오충환 감독이 참석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호텔을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이지은은 '호텔 델루나'에서 시간이 멈춘 듯 지긋지긋하게 '존재'하고 있는 호텔 사장 '장만월'을 연기한다. 장만월은 껍데기는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괴팍하고 심술 맞고, 변덕이 심하고, 의심과 욕심도 많고, 심지어 사치스럽기까지 한 인물이다.
이지은은 앞서 지난해 5월 종영한 JTBC '나의 아저씨'에서의 호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생작의 탄생이라는 평까지 받은 바 있다. 그렇기에 생각보다도 빠른 이지안의 브라운관 복귀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이지은은 차기작을 '호텔 델루나'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일단 전작 '나의 아저씨' 이후에 밝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인 분께서 '호텔 델루나'라는 시놉시스가 들어갔는데 읽어봤냐고 물어봐주셔서 읽어봤다. 그런데 '나한테 들어온 캐릭터가 맞나'싶을 정도로 강렬하고 사연이 많은 캐릭터더라.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가 저에게 제안이 왔다는게 감사했다. 그러면서도 또 걱정이 되서 감독님과 작가님들께 물어봤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렇게 멋있고 강하고 재밌는 캐릭터가 하면 잡아보는 게 어때요?'하고 굉장히 자신있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 확신에 반해서 저도 확신을 갖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지은은 상대역 여진구와의 호흡도 밝혔다. 이지은은 "제가 먼저 캐스팅되고 여진구씨가 캐스팅됐다. 진구씨가 첫 만남부터 너무 준비가 잘 돼 있더라. '나도 정말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을 준 배우였다. 감독님이 진구씨한테 복덩이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진구씨가 들어온 이후로 제작비 같은 문제들도 모두 다 풀렸다. 현장에서 진구씨가 주는 에너지가 정말 좋다. 그래서 저는 호흡이 물론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지은은 "처음에 캐릭터에 대해서 감독님,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다 각자 생각이 다르더라. 그래서 저는 만월이가 여러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저는 또 가수 아이유로도 활동하지 않나. 그것이 아니더라도 제가 연예인이라서 받는 다양한 평가들이 있다. 그 부분을 가감없이 보여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니까 접근이 쉬워지더라"고 독특한 캐릭터인 '장만월'을 연기하면서 신경쓴 부분을 밝혔다. 이지은은 "제가 맡았던 그 어떤 인물보다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전에 가지고 있던 제 모습들을 가지고 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충환 감독부터 다른 배우들까지 입을 모아 이지은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특히 오 감독은 "저희는 정말 이지은씨에게만 이 시놉시스를 드렸다. 이 캐릭터는 누가 봐도 이지은씨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지은 아니면 하지 말자고 할 정도였다. 화려하면서 사치스럽고 괴팍한데 사실은 짠한 '장만월' 캐릭터를 이지은씨에게서 느꼈다. 그래서 선택을 굉장히 잘했구나하는 것에 뿌듯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배해선은 "정말 대담하고 섬세하다. 이보다 장만월을 더 잘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이 역할은 정말 지은씨밖에 할 수 없겠다하는 믿음을 계속 느끼게 해준다. 현장의 중심도 잘 잡아준다. 역시 우리 주인공 최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지은은 "보통 드라마를 찍을 때는 촬영날 당일의 의상은 하나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거의 매 씬마다 옷이 바뀔 정도"라며 "(헤어도)긴 머리에서 단발머리, 백발까지 다양하다. 제가 패션을 앞서나가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하며 보는 재미까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충환 감독은 "작품에 대해 딱 한마디 하자면, '이지은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는 것'이다. 정말 최고다. 제가 본 배우 중에서 비주얼로는 톱"이라고 너스레까지 떨었다. 이지은은 "그간 재밌을 거니까 봐달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은 그냥 재밌다고 확신을 갖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호텔 델루나'의 이지은이 매력적이고 강렬하면서 또 아련한 캐릭터 '장만월'의 옷을 입고 자신감 가득한 확신의 모습을 보였다. 작품에 대해 자신한다고 직접 밝힌 이지은은 이번 작품으로 '나의 아저씨'를 넘을 인생작을 만들 수 있을까. 그의 연기변신이 점점 더 기대되는 바다. 한편, tvN '호텔 델루나'는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으로 오는 13일 9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