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김성준 SBS 저 앵커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께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측은 “해당 사건과 같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우 담당 조사관 배정 후 피해자 일정에 따라서 소환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평일 오후 2시20분 방송되는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 진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과 5일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방송에 참여하지 않아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SBS 측 관계자는 8일 헤럴드POP에 "김성준 전 앵커가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 1991년 SBS에 입사,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김 전 앵커는 30년간 몸 담았던 SBS를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하게 된 것.
김 전 앵커의 몰카 혐의가 드러나자 대중들은 놀라는 동시에 믿지 못하는 눈치다. 이는 그가 앞서 밝혀온 자신의 생각, 소신과는 배치된 모습이기 때문.
앞서 김 전 앵커는 지난 2017년 12월 배우 정려원이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성폭력에 대한 법이 강화돼서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피해자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을 평가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앵커는 “‘정려원 씨가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수상소감을 밝혀서 오히려 돋보였는데 무슨 소리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저는 정려원 씨의 자연스러우면서 독특한 연기 스타일로 미뤄 수상소감도 남다를 거라고 기대했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보듬는 수상소감은 인상적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전 앵커는 "다만, 이왕 그렇게 할거면 군더더기 인사말 빼고 좀 더 완성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제게 쏟아진 비난 중에 ‘성폭력 문제에 무딘 것 아니냐’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저는 그동안 뉴스와 SNS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폭력에 관대했는지를 여러 차례 비판적으로 지적해왔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고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앵커는 지난해 5월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몰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는데 동의하며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가해자는)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