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걱정마. 웃어도 돼. 새로운 래퍼는 많거든"
'쇼미더머니'가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면서 7년 장수비결을 밝히는 것은 물론 이번 시즌에서 보여줄 새로운 힙합신을 예고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Mnet '쇼미더머니8'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Mnet 최효진 책임프로듀서, 이영주PD, 버벌진트, 스윙스, 기리보이, 비와이, 키드밀리, 밀릭, 보이콜드가 참석했다. 앞서 출연진 중 한 명인 매드클라운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이 악화돼 불참했다.
'쇼미더머니'는 2012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수많은 래퍼들을 스타덤에 올렸으며 매 시즌 경연 곡들이 발매될 때마다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성과를 보였다. '쇼미더머니' 이후로 '언프리티랩스타', '고등래퍼' 등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하며 '힙합' 장르는 국내 대중들에게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 힙합 신드롬을 부른 '쇼미더머니'가 시즌8으로 안방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무려 7년이다. '쇼미더머니'가 7년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효진CP는 "사실은 제가 '쇼미더머니'에 출연할 때만 해도 그 어떤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 '쇼미더머니'가 더 오래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일단 '쇼미더머니'의 장수 비결은 나오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트렌드하시고 힙하시다. 프로듀서분들과 참가자 분이 아무래도 개성이 강하다. 그래서 항상 새로움을 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시즌이 오래됐지만 그 때마다 다변화되고 있고 패턴이 읽히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 아닐까 싶다"고 7년간의 장수 비결을 전했다.
그러나 '쇼미더머니'는 여덟 번째 시즌에 여성 프로듀서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가진다. 이에 대해 최효진CP는 "저희는 남녀의 차이를 두고 있지는 않다. 물론 여성 프로듀서의 출연도 염두했다. 그러나 팀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여성 프로듀서분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쇼미더머니5'의 우승자인 비와이는 이번 '쇼미더머니8'에 프로듀서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비와이는 "'쇼미더머니8'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프로듀서진의 새로운 얼굴인 보이콜드와 밀릭 또한 눈길을 끈다. 그동안 비트메이커로 주목 받았던 보이콜드와 밀릭은 세분화된 힙합 장르의 매력을 한껏 끌어낼 예정이다. '쇼미더머니8'은 이번에 랩비트 공모전을 실시, 선발된 작품은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등 신인 창작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시도 또한 담았다.
뿐만 아니라 '쇼미더머니8'은 시즌3부터 유지해오던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새로 도입하는 파격 변화를 시도한다. 두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로 이뤄진 '40크루'와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으로 구성된 'BGM-v크루'가 대결한 전망이다.
이영주PD는 2크루 체제로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주PD는 "크루 체제를 바꾸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네 팀 체제로 5년동안 이어오면서 팀 자체에 변화없이 다른 참가자들로 힙합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최장수 프로그램인만큼 변화를 줘야겠다고 싶었다. 힙합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신선함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두 크루 체제로 바꾸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참가자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4분이 함께 하시면 프로듀싱할 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크루 체제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크루 체제 전환이 오히려 새로움이 아닌 시즌2를 연상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최효진CP는 "2크루 체제가 됐다고 시즌2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힙합도 변화했다. 당시 마이너했던 힙합 장르가 지금은 대중화가 됐고, 시즌4때만 해도 타이트하고 스킬에 치우친 랩이 주목받았다. 이젠 다양하고 개성적인 음악이 호평받는다"며 결코 전과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윙스 또한 변화한 '요즘 힙합'에 대해 전했다. 스윙스는 "요즘 힙합에는 허무주의, 질서나 가치가 무너지는 모습과 같은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것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랩의 가치나 스타일이 변했다. 힙합에는 요즘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많이 반영된다. 제 스타일의 힙합과 요즘 힙합 스타일의 차이점을 모를 수 있다. 사실 저 때만 해도 어떠한 의미가 담긴 가사를 썼다. 그런데 요즘에는 진지한 가사를 쓰면 흔히 '진지충'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요즘에는 의미 없는 가사와 같은 힙합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변화된 힙합 스타일에 대해 전했다.
동시에 시즌8의 프로듀서들은 새로운 랩스타의 탄생도 기대케 했다. 키드밀리는 "이번 시즌엔 나플라, 루피 같은 유명한 래퍼의 수가 적다. 덕분에 더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기리보이는 "이전 시즌에는 잘하는 사람에게만 열광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잘하지 않아도 개성있고 특색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힙합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7년동안 총 지원자 5만명을 기록했음에도 '쇼미더머니8'은 이번에도 다양함과 신선함을 가진 랩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과연 '쇼미더머니'는 힙합 서바이벌 '원조'로서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쇼미더머니8'은 오늘(2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