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엑시트' 임윤아 "때칠 분장? 예뻐보이는 것 중요치 않아"

입력 2019-07-30 1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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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상황에 맞는 연기가 나중에 볼 때 더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임윤아는 '엑시트'에서 대학교 산악부 당시의 타고난 존재감은 희미해진 채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원 생활을 해나가는 의주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섰다. 임윤아에게 '엑시트'는 하나의 도전이었지만 '엑시트'도, '엑시트' 속 임윤아의 연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임윤아는 "영화는 거의 처음이라 가늠이 안 됐다. 체감을 못 했는데 시간 지나면서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뛰고 달렸던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제가 보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며 영화 '엑시트'의 호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엑시트' 스틸
영화 '엑시트' 스틸

영화 개봉 전부터 이 정도로 호평 일색인 영화는 드물다. 그만큼 '엑시트'는 독특하면서도 상업 영화의 특성을 잘 살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엑시트'는 소재와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었지만 조정석과 임윤아가 연기한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흔히 말하는 민폐가 아닌 능동적인 여자주인공 의주의 모습은 답답함보다는 통쾌함을 이끌어냈다. 임윤아도 그런 의주의 성격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의주가 능동적이고 책임감도 강하고 판단력도 좋고 체력도 좋다. 그런 성격적인 부분들이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보다 입체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았다. 또 보여지는 모습에서도 액션이나 몸을 쓰는 장면들이 많은데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제가 의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내가 하면 잘 하겠다'는 마음이라기보다는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기보다는 끌리거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에 생각하는 게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느냐'다. 의주를 처음 봤을 때에는 여태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라는 점에서 끌렸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 같다. 클라이밍이나 달리는 신 등 체력적인 소모가 많아서 걱정이기는 했는데 또 하니까 잘 되더라. 힘들긴 했지만 현장에서 안전을 챙겨주셔서 무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의주라는 역할은 그동안 임윤아가 대중들에게 많이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실제 임윤아의 성격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통해 보여줬던 털털한 모습은 의주와 비슷하게 내숭이 아닌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다. 임윤아는 의주 캐릭터와 실제 자신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제가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주변에서 해주시는 말로는 시원시원한 성격이 많이 닮았다고 해주신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의주가 조금 더 멋진 것 같다. 저는 생각으로만 하는데 의주는 행동으로 옮긴다. 저는 의주보다 겁도 많다." '엑시트'가 재난 탈출 액션 영화인 만큼 영화 속 임윤아는 예쁘게 꾸미고 있을 수 없었다. 얼굴을 가득 찡그리며 우는 장면도 수차례 등장하며 얼굴에는 검은 분장이 없어지지 않는다. 여배우로서 예쁨을 어느 정도 내려놓아야 촬영이 가능했을 환경. 이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임윤아는 이에 대해서는 "이 영화는 일시정지만 해도 (안 예쁜) 느낌이 나올 정도다. 팀에서도 배우분들이 저보고 표정 부자라고 해주셨었다. 그런데 그 캐릭터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중에 볼 때에는 더 예뻐보이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안 예뻐 보이겠지' 하고 신경 쓰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게 하다 보면 나중에 영화로 볼 때에는 그 모습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걱정도 부담도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소녀시대 윤아로 생각하면 보여드렸던 이미지와 다를 수 있다. 그 때에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부분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 이건 영화이고 캐릭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제가 때칠도 더 해달라고 하는 편이다. 스태프들이 예쁘게 해주려고 하면 제가 만지지 말라고 하는 정도다"고 덧붙이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짠내가 가득한 코믹도, 건물 사이를 뛰어 넘고 벽을 타고 오르는 액션도, 따뜻한 인간애적인 모습도 '엑시트' 속에서 한꺼번에 보여준 임윤아. 그가 영화 시사가 끝난 후 가장 듣기 좋았던 말은 혼자 튄다는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영화에 잘 어우러지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딱히 제가 튄다는 반응이 없었던 것 같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한편 임윤아가 출연한 영화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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