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Mnet이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로듀스X101' 방송 조작 의혹에 대해 전날 Mnet에서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는 연습생 20인의 파이널 무대와 최종 데뷔조 엑스원 멤버 11명이 공개됐다. 센터 김요한을 비롯,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까지 데뷔 멤버과 확정됐다.
그런데 방송 이후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일명 '국민 프로듀서'라 불리는 팬들이 순위별로 일정한 득표 수 차이가 반복된다고 주장한 것. 이에 따르면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의 표차,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의 표차,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모두 2만9978표로 같다.
또한 8위 남도현과 9위 차준호, 9위 차준호와 10위 강민희의 표차 각각 7494표, 7495표이고 15위 송유빈과 16위 김민규, 16위 김민규와 17위 이세진도 이와 같다는 점도 의심을 가중시켰다.
당초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던 '프듀X101' 제작진은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4일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 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며 "득표 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 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듀X101' 제작진 측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순위에는 이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프듀X101' 제작진 측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25일 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듀X101' 측에 “어떠한 가공도 되지 않은 데이터 공개.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해명.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26일 '프듀X101' 제작진은 “논란이 발생한 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를 통해 조작이든 아니든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데뷔라는 꿈을 꾸며 마지막까지 달려온 엑스원 멤버들과 나머지 탈락 멤버들. 그리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연습생을 응원하며 유료 문자를 아끼지 않았던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에는 이미 생채기가 생겼다.
모든 게 밝혀져 제자리로 돌아간들, 왠지 모르게 씁쓸한 '프듀X101'의 끝이자 엑스원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