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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두시만세' 김영옥, 60년 연기 경력이 빚은 입담 #김수미 #노역 #성우

입력 2019-08-02 1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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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보이는 라디오 캡처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보이는 라디오 캡처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배우 김영옥이 60년이 넘는 연기 경력으로 빚은 입담을 여과없이 발휘하며 눈길을 끌었다.

2일 오후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에는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DJ 박준형은 "김영옥 선생님하면 힙합, 할미넴, 욕이 생각난다. 어느새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영옥은 "사실 아주 평범한 어머니, 할머니 역을 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욕쟁이 할머니 같은)역할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가문의 영광' 할 때 집사 역할 할머니를 했었는데 그런 역할이 타방송에서 또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옥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지 않았다면 그런 역할이 좋다는 걸 몰랐을 것 같다. 내 욕심을 말하자면 종횡무진 이쪽 저쪽 다 해보고 싶은거다"라며 배우로서 희망사항을 전했다.

김영옥은 동료 배우들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준형이 "정말 많은 배우분들의 어머니셨다"고 말하자 김영옥은 "신구, 이순재 씨도 아들이었다. 한진희, 노주현, 정보석은 아들 역할을 몇 번씩 했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사실 신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은 나보다 나이가 위다"며 "내가 예전부터 노역을 많이 했다. 당시 여배우들 중 노역을 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미리 늙은 역할을 맡다가 지금에서야 그 나이가 됐다"며 웃었다.

박준형은 "제가 다른 촬영장에서 선생님을 뵈면 임예진, 금보라 선배님들이 오셔서 선생님 옆에서 상담을 그렇게 많이 하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영옥은 "상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여자끼리 수다 떠는거다. '엄마, 이따가는 이거 먹자' 이런 얘기한다"고 답했다.

김영옥은 김수미와 본명이 같아 생긴 비화도 전했다. 김영옥은 "본명이 같아서 내 출연료가 김수미에게 갔던 적이 있다. 주민등록번호는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결국 다시 돌려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준형이 김수미는 어떤 후배냐고 묻자 김영옥은 "박원숙, 고두심은 나보다 10살이 넘게 어린데 나를 다 언니라고 불러준다. 나에게는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김수미는 참 영민하고 뛰어난 배우다. 다재다능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보면 음식하는 프로도 하고 여러 군데를 넘나들면서 활동하는데 다 잘하지 않냐"고 김수미를 칭찬했다.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보이는 라디오 캡처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영옥은 연기 경력이 62년이라며 "본격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19살부터 연기를 했다. 과거엔 드라마도 생방송으로 했다. 실수도 다 전파를 탔다. 준비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비춘 적이 많다"고 처음 연기를 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김영옥은 성우로 활동하던 시절도 전했다. 김영옥은 '마징가Z', '태양소년 에스테반', '마린 보이'에 출연했다. 김영옥은 춘천 KBS 5기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배우가 하고 싶어 서울로 올라온 후 성우를 도전했었다고.

김영옥은 "당시 모든 게 나한테는 참 득이 됐다. 연극부터 성우까지 하지 않았냐. 내가 후배들한테 하는 얘기가 있다. 대사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 된다 싶으면 빨리 때려쳐야 한다. 이거는 꼭 내가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한길만 가라고 말하고 싶다. 운전 잘 하는 사람도 좋아하고 오래 하면 장인이 되지 않나"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앞서 김영옥은 박준형이 "여주인공 욕심이 있으신거냐"고 묻자 "주인공이 아니라 '나에게 초점이 맞춰졌을 때 시선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 때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감독이 어떤 역할을 시킨 건 나에게 믿고 맡긴 거다. 그걸 뛰어 넘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좋은 역할이 들어온다. 연기를 하는 목적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 배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60년이 넘도록 연기라는 한 길만 걸어온 김영옥의 마음 따뜻해지는 입담에 시청자들 또한 훈훈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도 다양한 역할에 대한 도전 정신을 갖고 있는 배우 김영옥의 행보를 응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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