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조정석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정석은 지난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인형'으로 데뷔한 이후 '그리스', '헤드윅', '올슉업'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납뜩이라는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후 꾸준한 매체 연기로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들어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정석은 데뷔 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진짜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이제 40대가 됐는데 '어떤 40대가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30대가 그립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자는 생각이다. 앞에 숫자가 3에서 4로 바뀌어서 그런지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편해진 느낌은 있다. 39살에 결혼하기도 하면서 복합적인 부분은 있겠지만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형', '마약왕', '뺑반'은 물론 드라마 '더킹 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투깝스', '녹두꽃' 등 매체 연기에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2016년에는 뮤지컬 '헤드윅', 지난 해에는 '아마데우스' 등에 출연하며 공연을 놓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드라마 등에만 집중하며 안주할 법 하지만 꾸준히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열일하고 있는 것. 그는 "저를 불러준 것도 아닌데 내년, 안 되면 내후년에는 무조건 공연을 하고 싶다. 그만큼 매년 꼭 하고 싶다. 라이브라는 점이 놓지 못하게 하는 거다. 관객들과 같은 공기를 공유하고 있지 않나.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그 매력을 아시니까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매 회 매일매일이 다른 공연이 된다. 거기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공연 끝나고 동료 배우들과 술 한잔 기울이면서 말하는 것도 그립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조정석은 이미 차기작을 확정지었다. 본격적인 촬영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원호 PD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합류를 결정지은 것. 생애 첫 의사 연기에 도전하는 조정석은 장르적인 갈망 역시 상당히 가지고 있었다. 그를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편견을 완벽하게 깰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로코를 일부러 선택해서 한 건 아닌데 드라마에서 몇 번 해서 사랑을 받다보니 각인이 된 것 같다. 그런데 '녹두꽃'은 그런 드라마가 전혀 아니지 않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제가 재밌고 이 작품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나리오에 끌리는 것 뿐이다. 앞으로 제가 어떤 작품을 할 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예전에 스릴러가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여전히 그렇다. 누아르에도 관심이 있다. 말해봐야 입 아프다.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한편 조정석이 출연한 영화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지난 달 31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