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만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는 성공적인 첫 방송을 마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OCN 새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연출 이창희/ 극본 정이도)가 첫 방송됐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우르이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누적 8억 뷰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가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구해줘1’의 정이도 작가가 극본을 썼다.
배우 임시완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인은 지옥이다’. 이날 첫 방송된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서울에 상경해 에덴 고시원으로 입성하는 윤종우(임시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는 타인이 만들어낸 끔찍한 지옥이었다. 어쩌다 내가 이 지옥에 떨어진 걸까.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는 윤종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타인은 지옥이다’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에 바투 앉게 만들었다.
윤종우가 만난 에덴 고시원의 인물들은 압권의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313호 홍남복(이중옥)와 306호 변득종(박종환)은 존재 자체만으로 극을 압도했고, 이외에도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과 유기혁(이현욱)의 존재도 ‘타인은 지옥이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다만, 원작 웹툰에서는 윤종우가 고시원 생활 탓에 미쳐가는지 혹은 진정 고시원의 인물들이 의뭉스러운건지를 애매모호하게 그려내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과 달리,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애초부터 에덴 고시원이 범죄의 소굴로 그려졌다는 점이 차이가 있었다. 이는 웹툰의 매력과는 다소 상이된 것이었기에 원작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원작과는 다른 분위기에서도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힘을 가졌다. 그것은 이창희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덕분이기도 했지만, 임시완, 이정은, 이동욱, 이중옥, 박종환, 이현욱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덕분이기도 했다. 특히 박종환의 경우, 변득종의 소름끼치는 모습을 제대로 재현해내며 원작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모습이었다.
‘트랩’ 이후 OCN이 두 번째로 내놓은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과연 장르의 명가 OCN이 내놓은 작품인 만큼, ‘타인은 지옥이다’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영상미와 탄탄한 극본,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어우러지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작의 팬들에 있어서는 다소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변형이 있었지만, 그럼에 드라마로서 완성된 ‘타인은 지옥이다’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작 전부터 많은 이슈를 이끌며 화제를 모았던 ‘타인은 지옥이다’가 과연 첫 방송 이후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성공적인 첫 방송이 있었기에 이에 대한 기대가 저절로 솟구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