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과연 ‘유열의 음악앨범’의 현우는 배우 정해인이 아니었다면 누가 연기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은 특별한 작품이다. ‘건축학개론’ 이후 드물었던 멜로 장르의 영화를 내보였다는 것뿐만 아니라 개봉 이후 7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개봉 전부터 한국 멜로 영화 최고 사전예매율을 자랑하더니 늦여름과 초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모습이다.
그리고 ‘유열의 음악앨범’이 또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우 정해인에게 있다. 극 중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남자 현우 역을 연기한 정해인은 인물이 가진 상처와 순수함, 그리고 사랑까지의 모든 감정을 아우르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그의 얼굴만 보고 있어도 ‘유열의 음악앨범’은 훈훈함의 극치를 전한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정해인.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크레딧 올라가면서 감독님에게 가자 처음 드린 말이 ‘감독님 감사합니다’였다”며 “시나리오 볼 때도 느꼈던 좋은 느낌 에너지, 서정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영화로 보니깐 그게 더 증폭이 된 것 같았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정해인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추억 속 물건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017 휴대폰을 썼다는 그는 이번 영화에 임하면서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지만 영화 속 관계의 주 매개체가 되는 라디오에 대해서는 “사실 어렸을 때는 많이 안 들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언뜻 현우의 순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만큼 캐릭터한테 완전히 빠져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처럼 한 인물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건 촬영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 덕분이기도 했다.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 촬영 현장에 대해 얘기하며 가장 먼저 정지우 감독에게 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인간, 사람 정해인으로서 저를 존중해주셨다는 느낌이 컸다”며 “너무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고 얘기하기도.
이어 정해인은 정지우 감독의 디렉팅에 대해 “햇빛이 뜨거운 여름날처럼 모호하지만 배우가 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되게 끝까지 넓혀 놓으시는 분이다”라며 “원하시는 건 확고했지만 존중을 해주시며 찍어주신 감독님이었다”라고 말하며 행복에 차 있는 표정을 내보였다. 정지우 감독에 대한 정해인의 남다른 신뢰감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정지우 감독에 대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최선을 ‘유열의 음악앨범’에 풀어놓은 정해인. 그래서일까. ‘유열의 음악앨범’은 청춘의 멜로, 불안, 추억을 녹여내면서 마치 ‘청년 정해인’의 모습이 녹아든 영상 앨범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