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지성의 세계가 따뜻해졌다. 지성은 끝까지 이세영과 함께 따뜻한 세계에 남을 수 있을까.
오늘(7일)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이 16부작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의사 요한'은 배우 지성이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출연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첫 방송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2007년 방송된 '뉴하트'는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대표 메디컬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는 드라마다. 그렇기에 '뉴하트'의 주역 지성이 다시 한 번 의사 가운을 입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베일을 벗은 '의사 요한'은 이번에도 ‘지성의 의사가운 = 성공’이라는 방정식을 완성시키며 순조롭게 달려왔다. 지성은 '의사 요한'에서 '닥터 10초라 불리는 의사', '천재 아닌 천재 의사'로 마취통층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으로 분했다. 특히 차요한은 선천적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 의사로 국내 메디컬 드라마에서도 유일무이한 캐릭터. 지성은 "역시 지성"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매회 소름돋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역대급 캐릭터를 경신한 지성과 함께 호평받고 있는 것은 '의사 요한'만의 스토리 전개 방식이다. '의사 요한'은 다소 생소한 마취통증의학과라는 진료과를 통해 여느 의학드라마에서 흔히 다루는 질환들과는 다른 환자들이 등장했다. 극 중 지성이 앓고 있는 선천성 무통각증부터 중증근무력증, 희귀질환 유비저, 후각신경아세포종 등의 치밀한 조사 끝에 반영된 실제 사례들은 드라마에 현실감을 불어넣어줬다.
무엇보다 '의사 요한'은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했고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존엄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안겼다. 극중 지성이 맡은 '차요한'은 3년 전 두 아이를 살해한 유괴범 윤성규를 안락사시켰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차요한은 윤성규에 의해 아이를 잃은 손석기(이규형 분), 채은정(신동미 분)과 '존엄사'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다.
차요한과 손석기의 대립은 초반 긴장감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말기 암 환자 손석기가 고통 속에서 점차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바꿔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존엄사'에 대해 생각할 지점을 전달했다. 이는 곧 의료계가 가진 이슈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었고 '의사 요한'이 결다른 메디컬 드라마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다.
'의사 요한'은 차요한과 강시영(이세영 분)이 만나 서로에 의해 변해가는 애틋한 로맨스 또한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차요한이 선천성 무통각증(CIPA) 유전자를 이용해 통증치료에 관한 연구를 한다는 클리블랜드 연구소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석의 죽음 후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자신을 기다리지 말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결국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말하지 않고 연구소로 떠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강시영은 아버지 강이수(전노민 분)의 연명 치료를 끝내고 아버지의 장기 기증을 지켜봤다. 이후 강시영은 차요한이 수술실에서 강이수의 마지막을 지켰음을 알았다. 끝까지 자신의 방식으로 강시영에게 도움을 주려한 차요한의 진심이었던 것. 차요한의 진심을 알게된 강시영은 곧장 그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다.
공항에서 차요한을 만난 강시영은 "교수님 덕분에 사랑하게 됐다. 제 삶과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차요한이라는 사람을"이라며 고백했고, 차요한 또한 "너는 나를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이야. 내 병과 나라는 사람을. 네 덕분에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내 세계가 너를 만나고 따뜻해졌어"라고 화답했다.
차요한은 "이 말은 곧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니까. 떠나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한다는 말을 하겠어"라고 말했지만 강시영은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든지 해도 좋은 말"이라고 말했다. 차요한은 그런 강시영에게 입을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차요한은 떠났고 강시영은 그의 바이탈 기록이 담긴 메일을 매일 체크하며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방송 말미 강시영은 차요한에게서 메일이 오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도 되지 않았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의사 요한'. 과연 차요한과 강시영은 끝까지 두 사람의 '따뜻한 세계'에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최종회는 오늘(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