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의 주역인 배우 김상경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것과 관련해 심정을 전했다.
19일 김상경은 소속사를 통해 헤럴드POP에 “봉준호 감독과 어제 메시지도 주고 받았는데 ‘이제 정말 끝났구나!’하는 심정이었다”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 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영화로)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며 “봉준호 감독님도 제가 했던 이 문구를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되고, 끝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이 얼마 전까지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 상영돼서 지금 젊은 세대들도 알 정도로 계속 기억되고, 모두가 잊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결국 ‘살인의 추억’이, 그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이 해낸 일 같다. 억울한 피해자 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취재해왔던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역시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우선 글을 통해 “1992년,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사건(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뤘습니다. 그 후 셀 수 없이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정말 많은 피디들이 제보를 확인하러 다녔습니다”며 “아마 ‘그알’ 팀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피디들이 취재를 한 사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비록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부디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 용의자는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50대 이모씨. 용의자로 특정된 이 씨는 모두 10차례 벌어진 화성 사건 가운데 1차례 사건의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최근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1차례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 중에서도 이 씨와 일치하는 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이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30여년 만에 드디어 용의자를 특정하게 된 것. 비록 지난 2006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경찰은 꾸준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해왔고, 결국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