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종합]"'알쓸신잡' 보다 말랑"..'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 생존 위한 쉬운 설명

입력 2019-09-23 12:02:55
    • 복사완료!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사진=민선유기자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설민석이 모두가 알기 쉽게 일주일에 책 한 권을 끝낼 수 있도록 명강의를 선보인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정민식 PD를 비롯하여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살기 바빠서, 내용이 어려워서, 재미 없어서, 결심하고 펼쳤지만 읽지 못한 책들을 전설적 독서가들이 귀에 쏙 들어오게 정리해서 읽어준다. 죽은 책도 살려주는 설민석, 독서 비기너 전현무, 책 쓰는 뮤지션 이적, 책 덕후 문가영이 뭉쳤다.

정민식 PD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프로그램 진행 중 책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책 한 권을 한시간 동안 리뷰를 핱텐데, 그 시간 동안 필요한 부분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또 정민식 PD는 "책은 항상 저자의 생각이 텍스트로 녹아있지 않나. 책의 정답은 저자의 생각에 있을 거다. 그러나 이제는 책이 견해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저자에게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답을 찾고 내 생각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이 프로그램은 교양 예능이다. 지금껏 방송에 임하면서 웃기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본질에 충실할 때, 가장 많이 와닿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먼저 읽는 책 선배, 부끄럽지만 제 지식을 이용해서 읽어드리려는 거다. 전문가들이 견해를 말씀해주시고, 저는 읽어주는데 충실한다. 교양으로만 머무를 수 있는 방송에 이적이 예능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을 넘는 녀석들'보단 깊이 있고, '알쓸신잡'보다는 좀 더 말랑말랑하게 하려고 한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설민석/사진=민선유기자
설민석/사진=민선유기자

사실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은 '책 읽어드립니다'가 유일할 정도로, 책에 관한 프로그램은 한 개 뿐이다. 정민식 PD는 "저희도 고민한 부분이다. 저희는 책을 선정하는 분들의 신상을 밝히지 않는다. 자문단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작진이 여러 번 읽어본다. 이후 출연진 분들에게 빠른 배송을 통해 책을 전달해드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사,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지금 이 순간은 제가 가장 어른이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가장 어린 나이다. 동일한 시간이지만, 두 가지 상황이 공존한다. 앞으로도 많이 배워야 한다. 배움이라는 건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을 격하게 공감하는 게, 지금이 가장 공부해야할 때인 것 같다. 가장 어른인 날, 가장 막내인 날 재미있게 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현무도 현재 제대로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전현무는 "저도 40대가 공부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는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로, 머리에 남는게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태어나서 제대로 공부하는 느낌이다. 책을 제가 안 읽는데, 공부하게 되더라. 공부에는 때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공부할 시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전현무는 "제가 '알쓸신잡'의 유희열을 보면서 너무 리스너라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듣지말고 개입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유희열은 넘자는 생각을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회에서 '사피엔스'를 읽은 전현무는 "이 사람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같은 상황을 완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녹화를 하면서 책을 왜 읽는지 알겠더라. 시선도 새롭더라. 작가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전현무/사진=민선유기자
전현무/사진=민선유기자

문가영은 "저는 예전에 읽었다가 이번 녹화 때문에 다시 알게 됐다. 이번 녹화 때 설민석 선생님의 설명에 푹 빠졌다. 제가 알게 된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폭이 넒어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청률에 대해 정민식 PD는 "사실 시청률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명분과 시청률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두 가지 중 하나만 잡을 수 있다면 명분을 잡고 싶다. 프로그램의 본질이 책 지식 전달이니, 잘 전달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저는 '책 잘 읽어주는 예쁜 형님'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쓴 저자의 본질을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제 전공을 살려 더한다. 한국사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할 거다. 책 프로그램은 유익하지만 잘 되지는 않는다. 똑똑하고 많이 아시는 분도 좋지만, 어린이나 인문학 초보자들에게 대중화를 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지적 사치를 위해서 채널을 고정하시겠지만, 저는 생존을 위해 책을 읽어드린다. 사치가 아니라 생존 프로그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첫방송된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