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첫방]'청일전자 미쓰리', 현실적이라 더 끌린다..진짜 사람 냄새 나는 오피스 드라마

입력 2019-09-26 0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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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청일전자 미쓰리' 캡처
tvN '청일전자 미쓰리'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청일전자 미쓰리'가 공감과 웃음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 25일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가 베일을 벗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이선심(이혜리 분)과 그의 까칠한 상사 유진욱 부장(김상경 분)을 비롯한 오합지졸 직원들이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말단 경리 이선심이 어떻게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되는지 그 배경이 그려졌다. 청일전자는 대기업 TM전자의 협력업체로, 물량, 납품단가 등과 관련해 끊임 없이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이에 청일전자는 다시 똑같이 하청업체를 들볶으며 악순환을 반복했다.

갑질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청일전자 대표 오만복(김응수 분)은 급기야 TM전자에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자체 브랜드 청소기 완제품을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활로를 모색하던 중이었이었기에 오 대표는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했지만 이를 눈치챈 TM전자의 방해로 모든 게 무산됐다. 중국으로 향했던 청소기가 되돌아오며 회사는 끝내 빚더미에 앉았다.

설상가상으로 독선적이고 다혈질인 오 대표에 대한 불만까지 터져나오며 분열이 일어났다. 사내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던 불법, 위법 행위까지 내부 고발로 적발돼 회사가 벼랑 끝에 몰리자 오 대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아직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갑작스러운 대표의 부재에 회사는 손발이 묶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 가운데 이혜리가 분한 이선심은 직원들로부터 '미쓰리'라고 불리며 잔심부름을 모두 도맡아 하는 청일전자의 말단 경리다. 세상 물정은 잘 모르지만서도 무시 당하는 것에는 신물이 난 이선심은 경리팀장 구지나(엄현경 분)의 말에 속아넘어가 수중의 돈을 탈탈 털어 2억에 가까운 청일전자 주식을 양도 받았다. 그러나 부도 위기와 함께 구지나의 행방은 묘연해졌고, 이선심은 사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원들은 당장의 월급이라도 구제받기 위해 청소기를 팔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결정권자인 대표가 필요했다. 선뜻 이선심을 그 자리에 세우기로 한 것은 누구도 그러한 책임을 맡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선심 또한 술김인 듯 오기인 듯 이를 수락해 그는 하루아침에 청일전자 대표 자리에 앉게 됐다.

이날 첫 방송에서 이혜리는 더도 덜도 아닌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용 당하면서도 여전히 순수하며 당차기도 한 이선심 특유의 발랄함이 마치 이혜리 본인의 옷인듯 어울려 특별히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간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왔던 만큼 이혜리가 이번 '청일전자 미쓰리'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던 터다. 방송 이후 이혜리 연기를 둘러싼 극심한 호불호와 더불어 이선심이 '응답하라 1988' 속 성덕선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다수라, 이는 앞으로 이혜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방송인 데다 아직까지 이선심 캐릭터에 깊이 있는 감정 연기 등이 요구되지는 않아 연기력을 논하기에는 조금 때이른 감도 있다. 과연 이혜리가 앞으로 표현해낼 극한청춘 이선심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내 로맨스, 재벌 3세와의 멜로 등을 다룬 오피스물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공단을 배경으로 한 '청일전자 미쓰리'는 대기업과 하청업체의 부조리한 관계, 갑질 등 현실에 만연한 문제를 리얼하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또한 특별한 애사심 없이 하루하루 월급날만 기다리며 버틸 뿐인 직장인들의 매너리즘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큰 공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청일전자 미쓰리'가 또 어떤 전개로 공감과 재미를 안길지,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앞으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갈지 향후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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