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진심 잘 닿길"..'82년생김지영' 정유미X공유가 전하는 평범한 공감과 위로

입력 2019-10-14 1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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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정유미/사진=황지은 기자
공유,정유미/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유미와 공유가 평범한 삶 속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 기자간담회가 열려 정유미, 공유와 김도영 감독이 참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6년 발간된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도영 감독은 정유미에 대해서는 "평범함을 이야기한다느 것은 어떨까 했는데 너무 잘 해주셨다"고, 공유에 대해서는 "도깨비 이미지가 있어서 현실에 발 붙이는 역을 잘 할까 싶엇는데 첫 리딩 때 굉장히 놀랐다"며 두 사람의 연기에 큰 감사함을 표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책 발간 후 2년 만에 100만 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모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영화화 제작 과정에서도 큰 이슈를 낳았고 정유미와 공유가 '82년생 김지영'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악플세례를 받아야 했다.

정유미는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양한 반응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놀라기도 했지만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고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이 와닿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아쉬운 점이 늘 있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 받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내용에 공유는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우선 든 생각은 가족이었다. 영화를 보여주기 위한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봤다. 내가 이 영화를 왜 했을까 했는데 저는 이 시나리오를 일고 제가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제가 이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막연하게 '이런 이미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처럼 울컥하고 공감하고 위로 되는 부분들을 느끼셨으면 했는데 그렇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악플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앗다.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다. 영화가 잘 만들어졌고 관점에 따라 어떻게 보실지가 기대된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황지은 기자
사진=황지은 기자

두 배우들은 모두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에서야 원작 소설을 접했다고. 정유미는 "결정을 하고 촬영을 앞둔 시점에 소설을 읽었다. 연기하기 전에 소설에는 더 구체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기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유 역시 "소설의 존재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고 시나리오를 먼저 봤다. 소설과 영화는 다른 장르라 생각했다. 선입견이 생길까 싶어 시나리오를 다 보고 이후에 책을 봤다. 느끼는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에서 어떻게 만들어질까 상상해봤을 때 배우의 표정, 눈빛들이 화면에 그려졌을 때 소설에 없는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설을 봤다. 본질적으로 다르게 느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공감 가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에는 "사실 저는 30대 여자이기는 하지만 지영 같은 인생을 살지는 않아서 공감보다는 잘 표현해냄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주변 분들에게 물었는데 그런 분들도 많았다"며 "어렵거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에서는 소설 속 단락들을 읽고 감독님께 여쭤가며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공유는 "저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는 소소함, 평범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힘든 영화일 수 있지만 현실에 발이 닿아있는 캐릭터라 더 좋았다. 가벼운 몸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배우로서 이런 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저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지영이 자기 목소리를 낼 때 너무 좋았다. 그 때 김지영의 대사가 앚히질 않는다. 다 떠나서 한 사람의 성장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덧붙이기도.

공유와 정유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3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 두 사람. 공유는 이에 대해 "활동 기간도 꽤 됐고 알고 지낸 지도 꽤 시간이 돼서 처음에는 잘 몰랐던 상대배우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잘 알아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그 전에 만났을 때보다 밀접하게 마주하게 됐는데 실제 저희 나이와 비슷한 연령대였고 실제 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어서 더 좋지 않았나 싶다"고 정유미와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정유미는 "저도 편한 사이가 돼 부부로 만난다는 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작업할 때에도 짧은 시간 안에서도 해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알고 지낸 사이라서 더 편했던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공유는 "진심만 잘 닿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유미는 "성별, 나이 상관 없이 다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진심으로 만들었다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다 전달됐으면 좋겠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영화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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