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가수 핫펠트(예은)이 고인의 전 연인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또다른 악플에 분노를 표했다.
지난 14일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며 연예계가 비통함에 빠졌다. 고인이 향년 25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에 팬들과 동료들뿐 아니라 연예계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사실이 재조명된 가운데, 고인을 향한 악플과 부정적인 반응이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불거지면서 잘못된 온라인 문화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고인의 전 연인이었다는 이유로 엉뚱한 이에게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전 연인에게 고인 죽음의 책임을 묻는 등 도를 넘는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고인을 보내고도 대상만 달라졌을 뿐 또다른 악플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그 당사자는 16일 SNS에 직접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추모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여전히 악플은 계속됐고, 특히 한 누리꾼은 그의 SNS에 "느끼는 게 있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핫펠트가 해당 댓글에 장문으로 반박 답글을 남겼다.
핫펠트는 "당신이 현명한 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냐"면서 "고인은 이끌어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핫펠트는 이어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사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라며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는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남성에겐 어떤가. 남자가 도와줬어야지, 남자가 이끌었어야지, 남자가 말렸어야지, 한 여자의 선택이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야 하나. 님이 보는 남녀관계는 과연 무엇이냐.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라.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시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 뿌리지 말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