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태인호 "다른 색깔 연기해 좋았다..새로운 발판될 듯"

입력 2019-11-03 1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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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호/'니나 내나' 스틸
태인호/'니나 내나' 스틸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태인호가 연기 활동을 하며 가지고 있는 목표에 대해 전했다.

태인호는 지난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 이후 드라마 '미생', '식샤를 합시다2', '태양의 후예', '굿와이프', '낭만닥터 김사부', '그냥 사랑하는 사이', '라이프'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영화 '국제시장', '고산자, 대동여지도', '브이아이피', ''명당', '배심원들' 등에도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그러던 중 올해 KBS2 드라마 '국민 여러분'을 통해 공중파 주연 배우로 우뚝 서고 곧이어 '니나 내나' 개봉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를 맡으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올 한해는 특히 배우 본인에게도 의미 있는 한 해가 됐을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태인호는 "꼭 의미가 있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 롤 있는 역할도 했고 상반되게 아무런 욕심 없이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뜻깊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니까 돌아보면서 올해 참 좋았다. 요즘 되게 뿌듯하다"고 만족스러운 한 해를 회상했다.

그동안 너무 달려왔기 때문일까. 그는 드라마 '국민 여러분' 종영 이후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았다. 지치기도 했었고 리프레쉬하는 시간들이 필요했었다. 때마침 '국민여러분'이 끝나고 상황이 와서 제주도에 2달 동안 여행 다녀오고 못 했던 걸 원없이 하고 있다. 운동과 낚시도 많이 했다."

그의 또 다른 취미는 바로 커피 로스팅이다. 지난해 문을 닫긴 했지만 직접 카페를 차려 커피를 내렸을 정도로 태인호의 커피 사랑은 엄청나다. 지난 5월 개봉했던 영화 '배심원들' 촬영 당시에는 저울을 가져가 스태프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기도 했다고.

"이번에도 저울을 가져 갔었는데 야외 촬영이 많다 보니 많이 하지는 못했고 커피 좋아하는 스태프들과 나눠 마셨다. 같이 나눠 마시면서 얘기하는 게 참 좋았다. 영화 '배심원들'을 할 때에는 세트 촬영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커피를 내리기 편했다. 문소리 선배님은 커피를 끊으셨었는데 마지막 촬영 날 판결을 내리는 중요한 순간에 '오늘은 맛을 보고 해야겠다'고 하시더라. 그 때가 기억에 남는다. 연기 말고도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후배로서 뿌듯했다."

태인호/'니나 내나' 스틸
태인호/'니나 내나' 스틸

1980년생으로 올해 40살에 접어든 태인호. 앞자리가 바뀐 첫 해가 지나가는 만큼 마음가짐도 달라질 법 했다. 그는 이에 대해서는 "30살이 될 때에는 아무 느낌 없었는데 40이 되니까 스스로 생각하려는 건 아닌데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지더라.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학교 다닐 때부터 특별한 목표는 없었다. 목표가 있다면 좋은 작품을 하고 싶고 좋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는 거다. 욕심이나 욕망도 아닌 배우로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잘 이뤄냈구나'보다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잘 해나가야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니나 내나'는 태인호의 완벽한 연기변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이지적이고 전문직 직업들을 주로 맡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연 배우로 활약하며 평범하고 수더분한 이미지를 새로 입었기 때문. 태인호에 대한 획일화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역할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평가 역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감독님이 제안해주셨을 때 더 반가웠고 더 잘 해내고 싶었다. 제게는 발판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색깔을 연기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또 혜진 선배랑 가섭이가 반 이상 도와줬다. 감독님을 비롯해 이분들에게 너무 고맙다."

한편 태인호가 출연한 영화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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