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Zion.T) 약 1년 만에 신보를 들고 돌아왔다. 자이언티는 이번 신곡 '5월의 밤'에 몰랐던 사람과 사랑을 시작한 후 느낀 설렘,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 이후의 권태를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과 서정적인 감성으로 담아냈다.
자이언티는 이번 신보를 '뻔하고 전형적인 노래'라고 표현했다. 다만, 진정성만은 분명하게 담긴 이번 곡을 끝으로 자이언티는 지난 감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자이언티의 새 싱글 '5월의 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컴백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이언티는 "1년 좀 넘은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나오는 거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아무래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기도 했고, 유행도 많이 바뀌었고, 새로운 시도도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아졌다"며 "'5월의 밤'을 내기로 한 결정적인 계기는 이제 곧 2020년이라 기분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았다는 거다. 제가 지금껏 들어온 90년대 감성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EP 앨범 'ZZZ' 이후 1년의 공백기에 대해 묻자 "사실 그동안 노래를 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노래, 테마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앨범을 내지 말까봐 했다"며 "그런데 너무 심심한 거다. 제 목소리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간간히 노래 언제 나오냐고 얘기해주실 때마다 그래도 일하자, 성실해지자, 게으르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월의 밤'은 특히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유플래쉬'에서 '헷갈려'라는 곡으로 호흡을 맞춘 김이나 작사가가 지원사격을 펼쳐 더욱 관심이 뜨겁다.
11월에 '5월의 밤'이라는 제목을 낸 배경에도 2019년까지의 감성을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풀어놓고자 한 그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자이언티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개인적인 스토리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너무 개인적인 내용으로만 노래를 꽉 채우게 되면 아무도 안 듣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 김이나 작사가님과 협업을 택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에 있었던 제목이 있었는지 묻자 자이언티는 "10월의 밤, 11월의 밤, 가을의 밤 등 여러 제목이 있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5월의 밤'이라는 말도 사실 엄청 근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정성을 담자는 생각으로 제목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자이언티에게 쏠린 기대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사실 저만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음원깡패'라는 별명들이 생겨버렸는데, 사실 제가 지은 건 아니지 않나. 소위 잘 나가는 이미지가 생겨버린 것 같은데, 제가 자신 있는 부분은 열심히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공을 들인 것들 덕분인 것 같다. 흥행이나 숫자가 아니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해나가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들과 관련해서는 "자이언티라는 가수가 굉장히 다양한 이미지의 가수로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도 그렇고 독특한 시도, 멜로 감성 등 여러 카테고리가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멜로 감성 자이언티는 지금 저를 안 지 얼마 안되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보던, 알던 사람의 모습인데 여기에 전형적인 느낌이 있다"며 "사실은 염증도 있다. 저 스스로도 어떤 음악을 잘 만들 수 있는지 아는 것 같다. 숨쉬듯이 내뱉으면 만들 수 있는 음악들이 있다. 사람들이 요즘에 알고 있는 저를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언티의 신보 '5월의 밤'은 오늘(6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