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신의 한 수: 귀수편' 권상우 "액션 대한 오랜 목마름 해소했죠"

입력 2019-11-10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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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권상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앞으로도 액션으로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 영화 ‘화산고’, ‘말죽거리 잔혹사’, ‘야수’ 등을 통해 액션을 잘하는 배우로 뇌리에 박힌 바 있는 배우 권상우가 ‘탐정’ 시리즈로 한층 친근해지더니 신작 ‘신의 한 수: 귀수편’을 통해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인 액션에 도전해 의미가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오랜 시간 가슴속 품어온 액션으로 복귀한 만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역시 권상우’라는 평을 들으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매 작품마다 잘되길 바라고 열심히 하지만, 이번은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탐정’ 시리즈가 성공해 당연히 기뻤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액션도 있는데 액션 관련 시나리오는 안 들어와 목마름이 있었다. 그런데 ‘신의 한 수: 귀수편’을 만난 거다. 나한테 제안을 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워 시나리오를 분석하기도 전에 빨리 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어 “심지어 감독님께서 시나리오와 함께 레퍼런스 영상을 주셔서 감동이었다. 보통 작품을 고를 때 ‘내가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다. 시나리오에서 안 보여지는, 감독님을 통해 플러스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예측하면서 접근했던 것 같다. 실제로 만나 뵈니 고수 같아 매료되면서 더 신뢰가 갔다”고 회상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

권상우는 극중 바둑판에 사활을 건 ‘귀수’ 역을 맡았다. ‘귀수’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을 사지로 내몰았던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 인물이다. 특히 대사가 거의 없어 자칫 하면 평이해지면서 만화 같은 캐릭터들 사이 묻힐 위험이 있었다. 권상우는 이를 경계했다.

“힘들었다. ‘부산잡초’(허성태)가 얼마나 재밌을까 싶더라. ‘귀수’의 여정 따라 가는 영화인데 신마다 너무 말이 없으니 평이해 보이거나 존재감이 없으면 어쩌지 싶어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 또 묵묵히 가야 하다가도 터뜨릴 때는 터뜨려야 하는 캐릭터지 않나. 더욱이 마지막 대국은 클라이맥스로 감정의 최고조라 어느 때보다 집중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나한테는 ‘누나를 생각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답인 것 같다. 항상 누나를 생각하려고 신경 썼다.”

뿐만 아니라 ‘신의 한 수’ 시리즈 자체가 내기 바둑을 핵심 소재로 다루다 보니 권상우는 바둑 공부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프로 바둑 기사를 통해 훈련을 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바둑 기사님이 바둑판, 용어, 두는 법 등을 설명해주셨다. 기초를 익힌 후 배우들끼리도 5점 따먹기 등으로 재밌게 바둑을 두기도 했다. 영화 안에서 능수능란하게 바둑을 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 보니 놓는 연습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관객들이 바둑판에서 눈을 뗄 수 없게끔 잘 묘사해야 하니 프로 바둑 기사님이 정교하게 짰다. 나름대로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한 거다. 영화를 보시고는 칭찬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배우 권상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권상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권상우가 강점인 액션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화산고’,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서 선보여 인기몰이를 한 슬픈 눈빛으로 펼치는 액션이 다시금 스크린에 되살아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사실 ‘신의 한 수’에 비하면 액션 양이 많지는 않다. 그럼에도 강렬하게 느껴졌다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에 배치를 해놓고, 감독님의 연출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액션도 큰 연기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대사 한마디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로 피곤한 게 많다. 몸을 잘 쓴다는 건 큰 장점인데 나로 인해 액션이 잘 버무러져서 카타르시스로 느껴진다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신의 한 수’ 스핀오프인 ‘신의 한 수: 귀수편’. ‘신의 한 수’와 마찬가지로 열린 결말로 끝을 맺어 후속이 나오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권상우 역시 ‘신의 한 수’와는 색다른 매력의 영화라면서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있다고 귀띔하며 액션에 있어서 다시 한 번 인정을 받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

“아무래도 ‘신의 한 수’라는 타이틀이 주는 힘이 있는데 같은 톤의 영화였다면 부담이 있겠지만 다른 결이다. 관객들이 열광할 만한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연관성을 찾는 재미 역시 있지 않을까 싶다. ‘귀수’ 아버지의 죽음이나 ‘귀수’ 이후의 삶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 게 들어가면 더 풍성해질 것 같다. ‘괜히 권상우가 아니구나. 지금도 날아다니네’라는 말만 들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태하지 않게 연마하면서 나만의 강점을 오래오래 보여드리며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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