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민재가 첫 사극 도전이자 주연으로 멋진 스타트를 알렸다. 앞으로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지난 5일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김이랑 극본/김가람 연출)'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 극중 김민재는 조선 최고이자 조선 최초의 남자 매파당 '꽃파당'의 맏언니 마훈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민재에게 첫 주연 사극이었기 때문에 남다르게 남았을 터, 그는 11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아직 종영했다는 느낌보다는 '끝났나?'하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하는 지금 이 순간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주연인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긴 사극을 한 것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마훈이라는 인물은 꽃파당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과 소통이 있었다. 소통을 하는 앙상블적인 부분들, 마훈으로서 누구를 만났을 때 다른 것들에서 배운게 있었고 주연으로서 극을 끌어나가야하기 때문에 동료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얘기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얻은게 많은 것 같다"
이어 "아직까지 항상 작품할 때는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조금 더 '이렇게 하면 재밌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할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촬영할 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본방할 때 보이는게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꽃파당'에서 공승연,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고원희 등 젊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많이 친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또래배우들이라고 하하호호하지 않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초반에는 대본 얘기를 많이 했다. 생각보다 모였을 때 또래 친구들이라고 해서 하하호호가 아니라 더 집중하고 연기 얘기를 계속했던 것 같다. '영수는 어때', '도준이는 어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중반부 쯤에는 비밀얘기를 하기도 하고 밥도 먹으러 다니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며 "많이 친해졌다. 다들 개인적으로 만날 것 같고 '꽃파당' 같이 한 친구들이 너무 착하고 열심히 하고 한뜻으로 같이 있었기 때문에 다 잘지내게 된 것 같다"
특히 "박지훈은 사실 제가 누군가에게 연기를 조언하고 그런 것은 모르겠고 고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나였으면 이렇게 했을텐데', '이런 방법들이 있는데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같은, 마음을 편하게 먹게 하기 위해서 그런 얘기들을 나눴던 것 같다. 워낙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과거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도 출연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인 바 있다. 최근 '꽃파당' 홍보차 출연했던 '아는형님'에서는 박지훈과 함께 춤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그는 OST를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냐는 질문에 "OST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는 것 같다. 대본을 보고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아니까 그걸 토대로 만드는 것은 참 재밌는 것 같다. 음악도 좋아하고 연기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 욕심이 나더라. 이번에 '꽃파당'에서도 만들었었는데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아서 고이 넣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욕심이 사라졌다기보다는 음악과 연기를 같이 하기가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쉽지 않은 것 같다. 작품을 하면 다른 것을 못해서 그 분배가 어렵다. 싱어로서 데뷔하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고 곡을 쓰거나 가사를 쓰거나 하는 것은 하고 싶은데 특히 무대에 오르는 것은, 되게 많은 준비과정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가수로서의 정식데뷔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힙합은 연기를 하면서 끊다시피 했다. 걷는 것도 이상해지고 제스처도 있고 저도 모르게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거의 듣기만 하는 것 같다. 처음하는거다보니 잘 안나눠지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현재 김민재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1과 같은 역인 간호사 박은탁 역으로 돌아올 예정.
"시즌1 때 제가 느꼈던 '낭만닥터'에 대한 감정들이 너무 좋았었다. 많은 것들을 배웠고 이런 배우분들과 연기를 하는게 너무 재밌었고 이번에 시즌2도 거의 다 똑같이 나와서 밖에서 외부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되게 행복하게 찍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후반부에 가다보면 급박한 신들이 많으니까 에너지를 잘 쏟으려면 조금 시간 있을 때 많이 관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어 "'낭만닥터'는 저에게 배우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작품이다. 훌륭한 선배가 있었고 디테일한 것들. 너무 좋은 감독님. 글을 읽을 때마다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작가님 있었다.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시즌2가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많이 배우고 시즌2에 합류를 할 수 있게 됐을 때 저는 정말 행복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데뷔 초부터 여진구 닮은꼴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다. 오히려 주변에서는 물어보는 것에 조심스러워하지만 별로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큰 감정이 들지 않는다. 그냥 '그렇구나' 하는 것 같다. 진구랑은 학교 동기인데 사실 정말 다른 사람인데 주변에서 닮았다고 하니까 '그렇구나' 하고 크게 생각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가끔 물어보실 때 조심스러워하시는데 그냥 '닮은거지'하고 큰 생각이 없다"며 "데뷔했을 때부터 여진구와는 다른 삶을 살아왔고, 가치관도 다를 것이고 추구하는 방향도 다를거라는 생각을 했다. 저의 삶을 그대로 살다보면 언젠가는 '그냥 김민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민재가 배우로서 얻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일까. 김민재는 어떤 것이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음악부터 연기까지 모든 것에 다재다능한 배우 김민재.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초반에 생각했던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였다. 그렇지만 나만이 쓸 수 있는 수식어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 저는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렇게 되고 싶어서 말씀을 드린다. 다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