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나예진 기자]‘선녀들’이 러시아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돌아봤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는 러시아에서 최재형과 안중근의 삶을 되짚어보는 선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녀들은 우수리스크행 기차에 올라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에게는 독립운동가로 익숙한 그이지만, 실제로는 무예를 좋아하던 천진한 소년이었다고. 안중근의 아버지 안태훈은 동학농민운동을 진압하던 중 김구를 알게 됐고, 집에 데려와 안중근과 함께 생활하게 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안중근은 연해주에 와 최재형 선생을 알게 됐고, 동의단지회를 결성하며 하얼빈 의거를 계획하게 됐다고. 안중근이 겪어온 삶의 과정을 돌아보던 김종민은 “퍼즐만 보다가 판을 못 봤던 것 같다”고 기분을 전했다.
이후 그들은 최재형 선생의 고택을 찾았다. 그의 생가는 기념관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고. 재력가로 알려졌던 만큼, 생각보다 작은 규모를 본 선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의단지회 조직도를 보던 설민석은 “최재형 선생님이 비교적 가장 덜 알려지신 것 같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최재형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던 선녀들은 그가 맞았을 최후의 순간을 상상했다. 최재형은 자신에게 다가올 결과를 알면서도 가족들을 위해 도피하지 않았다고. 최희서는 최재형의 딸 최올가가 남긴 기록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난 이미 늙었고 오래 살았으니 나 혼자 죽는 게 낫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잠이 들었다. (…) 다음 날 팔이 뒤로 묶인 아버지의 뒷모습만 보였다”는 기록에 설민석 역시 눈물을 보였다.
우수리스크로 향한 그들은 최재형이 겪었을 최후의 마지막 날을 떠올렸다. 그가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고 추정되는 길 위에서 다섯 사람은 최재형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